리틀팍스

저희 아이는 학원이나 학습지 한 적이 없이 1년쯤 전부터 리팍만으로 영어를 학습하였습니다.

추가로 재미있어하는 영화(토이스토리랑 팅커벨시리즈 좋아합니다)나 동영상(페파피그 좋아합니다) 가끔 보고 있습니다.

며칠 전, 학교 원어민 선생님을 만났는데 가벼운 일상 대화를 척척 해냈다는 겁니다.

감격했습니다.

1단계 미세스 켈리에 나오는 간단한 대화들이지만 자기가 먼저 말을 시키고 대화를 이어 나갔다는.. 그 영어자신감에 말이죠.

이 일로 리틀팍스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어 부끄럽지만 활용수기를 써보려합니다.

저희는 지방에 산과 물로 둘러싸인 곳에 살고 있습니다.

자연과 숨쉬며 뛰어놀게 하고 싶어서 찾아 들어왔습니다.

3천여 세대의 아파트가 공원화되어있는 저수지와 등산로 겸비한 뒷산, 그리고 작지만 예쁜 초등학교와 오래된 중학교를 품고 있지요.

이곳에도 물론 작은 영수학원, 공부방 많고, 사실 15분만 나가면 대형, 유명 학원(폴*, 정*, 랭*, c**, 와*** 등등)이 즐비한 이지역교육1번지가 있어 많은 아이들이 그러한 교육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공부는 자기가 원할때'라는 소신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우리아이는 예체능학원 두세개만 다니고, 숙제만 하고, 늘 놉니다.

하지만 영어는 언어이기에 조금씩의 노출은 해주고 싶었습니다.

내신영어야 자기가 하고자할때 도와준다지만 언어로서의 영어는 꾸준한 노출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리틀팍스는 정말 보물이었습니다.

시행착오도 겪었고.. 힘들때는 잠시 쉬어도 갔고.. 이젠 우리에게 맞는 방법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제법 일상처럼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재 초2인 우리아이는

4단계 출력물을 읽고 있고,

2단계로 말하기 연습 중이며, 

은근슬쩍 틀어놓으면 6단계까지는 내용유추해가며 보기도 합니다.

4단계 한권 듣고 읽기 10분,

2단계 movie 보고, page by page 따라 말하고, quiz 풀기 4편 20분.

하루 30분만 하되 거르거나 지겨워하지않기!가 규칙입니다.

우리아이보다 잘하는 친구들 많은 것 너무도 잘 알고 있고, 더 푸쉬할 시간이 있지만 전 여기에 만족합니다.

시작하시는 유아나 초저 학부모님들께 조언

제가 감히 조언할 만큼 되는지 모르겠지만,

리팍으로 영어하면서 착오도 겪고 방황도 하다가 이제 안정이 되어 몇가지 저처럼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이 있어서요.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아이에게 좀 더 재미있게 영어를 접해주었을텐데.. 자책이 됩니다.

처음엔 그냥 동요나 1, 2단계 동화를 "보여만" 주시길..

따라말하기, 읽기, 단어 등등 리팍에는 좋은 도구들이 많지요.

엄마가 볼때는 이것도 해보면 좋겠고 저것도 해보면 좋겠어서 들이대지만, 그것은 엄마에게 좋은 것이지 처음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이고, 이것은 곧 리팍을 하기싫은 것으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리팍은 재미 없는 것' => '리팍은 재미있는 것'으로 바꾸는데 얼마나 맘 고생을 했는지 지금 와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네요.

그저 틀어주고 함께 즐거워 해주시길..

내 아이에게 맞는 량이 있습니다.

저는 계획적인 사람이라 늘 플랜을 짜고 뭔가를 합니다.

엑셀표까지 동원하여 수년앞까지 내다보고 만든 저의 계획에 맞추어 하루 분량을 강요했더니, 아이는 영어를 즐겁게 하지 않더군요.

즐겁지않은 영어공부는 아이를 지치게하고, 억지로 하는 걸 보는 저를 지치게 하더군요.

엄마들 까페보면 누구는 하루 몇시간이나 원서 집중듣기를 한다더라.. 초저에 리딩레벨이 5라더라 6이라더라.. 심지어 초등에 수능1등급 마쳐야한다더라..

정말 그러면 안되는데 내아이와 비교하게 되죠.

좀 더 시키고 싶어지고요.

내가 하라는대로 하면 실력이 팍팍 늘텐데 싫어하는 아이가 미워지기도 하고요.

한동안 신세계를 본 것 같았지만 결국 저에게 독이 되는 것 같은 까페활동 접고..ㅡ,ㅡ

오롯이 제 아이만 보았습니다.

제 아이는 너무 많이 시키면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짧게하면 잘 받아들여요.

그래서 천천히가자.. 마음을 내려놓자.. 욕심을 부리지말자.. 되내이며 리팍 30분 즐겁게 합니다. ^^

즐겁게 하니 성과가 생기네요.

시킨 적 없는데 자기가 좋아서 4단계 중 몇 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통으로 줄줄이 외워 말합니다.

놀이터에서 저거 속사포처럼 따다다 외며 놀때는 사람들이 영어 아주~~ 잘하는줄 알아요.. 쩝;;;;

그리고 말씀드린대로 원어민 처음 만난 것인데 거침없이 대화하고요.

반복이 중요합니다.

같은 동화를 반복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수준반복이요.

단계대로 앞으로 가다보면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도 하면되겠지, 힘들어도 이기며 가다보면 정상이 보이겠지하며 강행하다가

몇번 탈이 났어요.

그럴때는 과감하게 뒤로 빽하셔서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아이는 4단계를 잘 알아듣고 읽지만,

1단계부터 다시 다지면서 현재 2단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다시하니 너무 잘 알겠어서 자신감이 쑤욱~ 올라간 것이 읽는 모습만 봐도 느껴지네요.

한단계 다 할때마다 본인이 원하는 상품도 주니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엄마발음 구리다고 무서워말고 많이 함께해 주세요.

저도 처음엔 제 발음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싶고, 원어민처럼 발음하는 법을 터득케하고 싶어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초저는 아직 엄마와의 소통을 좋아하네요.

처음 시작이시라면 많이 많이 읽어주시고, 노래도 함께 불러주시고 해주세요.

리팍을 꾸준히 하다보면 발음은 저절로 습득이 되더군요.

따로 가르친 적 없는데 리팍만으로 발음이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좋습니다.

시간을 가지시고 느긋하게 두시면 됩니다.

쓰기.

저는 지금은 그냥 둡니다.

우리아이만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국어도 억지로 쓰는 숙제는 힘들고 지겨워하는데 혼자 책만들고 놀고 엄마한테 편지 써오고.. 하는 것은 즐기거든요.

영어 쓰기는 국어보다 더 힘들텐데.. 싶어 그냥 두어보니 스스로의 욕구에 의해 문장을 만들어 써보며 놀더라구요.

엄마, 사랑해요. 나는 ** 장난감이 갖고싶어요. 나는 부페에 가고 싶어요. 이런 말들 쓰곤해요. 스펠링 모르면 물으러 오고요. 아직도 곧잘 s자를 뒤집어 써놓곤해요.

학원 다니는 친구들보다 느리겠지만 터치 안하고 그냥 둡니다.

3,4학년까지는 틀리는 것 터치 없이 저런식으로 발전시켜 간단한 일기까지 유도해보고,

듣기, 읽기, 말하기가 유창해지고, 문법을 시작해볼만한 나이 5,6학년 쯤 본격적인 쓰기를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제가 이제껏 아이 영어에 들인 돈.

리팍 년회비 할인받아 13만원정도, 영화 및 영어동화책 구입비 대략 40만원, 그리고 프린트블북하기 위한 무한프린터&종이 구입비 대략 20만원 정도겠네요.

사람마다 체감은 다르겠지만 이 정도 비용들여 아이 영어 실력 이 정도면 저는 매우 만족합니다.

더블어 그냥 재미있어서 6,7,8,9단계 명작위주로 보다가 퇴화되어가던 제 영어듣기실력도 쑥 올라왔으니 리팍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미 읽은 것과 앞으로 읽을 것이 가득한 프린트블복 자료들 첨부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만들어놓곤하는 제 보물창고 입니다.

쓰다보니 매우 길어졌습니다.

반성합니다.

아무튼 저처럼 리팍으로 아이랑 영어공부 하시는 분들 화이팅!!!!! 입니다.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