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에 3학년 딸이 iet 시험을 봤습니다. 남은 줄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물 먼저 마셨다가, 기대가 와르르 무너졌죠. 제 생각에는 잘 하면 1등급 정도---. 그냥 해도 2등급. 꿈도 야무지죠? 그런데 결과는 3등급입니다. 시험을 쳐보신 분은 다 알겠지만 iet 시험은 9등급까지 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실패의 원인이 뭔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물론 iet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이 영어능력이 뛰어난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결과 발표되는 날 무지무지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실패 원인 분석을 한 결과,
1. 실력 부족이겠죠? 이 부분은 할 말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더라면 이런 참패는 하지 않았겠죠?
2. iet 기출문제를 풀지 않은 점입니다. iet 시험을 보는 아이들은 3개월 전부터 iet를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별로---. 조금 시키는 척 하기는 했지만... 시험은 평소 실력대로만 보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험 결과를 마주 대하고 보니 스트레스가 확 밀려왔습니다. 그 순간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시험을 안 보던지, 만약에 볼 거면 시험 대비를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해야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거죠.
-다음에 iet 시험 볼 때는 기출문제집을 사서 꼭 풀려 보려고 합니다.
3. 경험 부족인 것 같아요. 제 경우를 얘기하면 작년에 워드 1급 시험을 봤는데, 처음에 손이 얼마나 떨리던지 타자를 칠 수가 없었습니다. 미역국 먹고, 두 번째에 붙었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시험을 자주 본 아이하고 처음 본 아이하고는 능력 발휘가 다를 것 같네요.
4. iet 시험을 앞두고 아이를 너무 피곤하게 했습니다. 여행이라고 여기저기 마구 끌고 다녔죠. 바로 전 날까지... 어린 아이일수록 그 날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보통 저는 시험 전 날은 의도적으로 푹 재우려고 하는데, 그 날은 그렇게 하지 못했죠.
이것 말고 iet 시험과 관련해서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 제가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조언을 해주세요.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하려고 하거든요. 그 때 참고로 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도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습니다. little fox 와 관련해서 하고 있는 것은,
1. 난이도 순으로 6단계 Science & Nature 와 People & History의 Vocabulary를 외우고 movie를 듣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전 날 한 Vocabulary와 movie를 다시 확인합니다. 그리고 오늘 공부할 분량을 합니다. 7단계까지 계속 이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6단계 중에서 Science & Nature 와 People & History를 집중 듣기를 하고 있는 이유는, 우연한 기회에 저희 애가 동화는 7단계까지 같은 동화를 계속 반복해서 듣는데, 상대적으로 Science & Nature 와 People & History 부분은 잘 안듣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Vocabulary를 찾아보니까 일부 Vocabulary 수준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한국어 뜻도 3학년한테는 버겁겠더라고요. '상대적으로' 이런 뜻 정말 어렵잖아요? Vocabulary가 부족하니까 잘 안들리고, 잘 안들리니까 잘 안듣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Vocabulary를 먼저 정복하기로 마음 먹었죠.
-내용도 동화가 더 재미있잖아요. 그래서 과학, 인물, 역사 부분은 의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Vocabulary 외우는 법 : 오늘 외운 Vocabulary는 내일 다시 확인, 그 다음 일주일 뒤에 확인, 한 달 뒤에 다시 한번 확인, 6개월 뒤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기억력이 그렇게 했을 때 가장 효율적이라고 책에서 읽었습니다. 평소에 잘 안쓰는 Vocabulary는 무식하게 외우는 수 밖에 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외우는 시간도 만만치 않더군요. 투자한 시간 땜에 잊어버리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요.
-지금까지 little fox 듣기만 하다가 Vocabulary 외우라니까 우리 아이 뒤집어지더군요. 그래서 꼬시느라고 애먹었습니다.
2. 그 외의 동화, 노래, 게임은 그냥 즐길 수 있도록 터치를 하지 않습니다.
3. little fox 영어일기를 하루에 3편씩 읽고, 격일로 일기 쓰고 있습니다. 일기 쓸 내용이 없는 날은 독후감도 쓰고, 만화도 그리고, 시도 쓰고 있습니다. 일기 쓸 시간이 부족하거나 쓰기 싫을 때는 주로 시를 쓰고, 글 쓰는 게 지루하다 느껴질 때는 주로 그림을 그리더군요.
그 외에 하고 있는 것은,
1. 하루에 동화책 1시간씩 읽기, 1시간이면 보통 1권-2권 읽습니다. Junie B. Jones와 Magic school bus를 다 읽고, Oxford Bookworns 1단계 The lottery winner, The wizard of Oz, Remember Miranda 등을 읽었고, Roalddahl의 Fantastic Mr. Fox, Stone Fox를 읽었습니다. 모두 다 아주 재미있다고 말하더군요. 지금부터는 세종문고에서 산 세계명작 동화를(초저학년부터 고등학생이 읽을 만한 것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읽히려고 합니다. 12000원 하는 책을 3500원에 샀는데, 모두 25권을 샀죠. 세일!!! 아이가 원해서 제일 먼저 '드라쿠라' 읽었고, 지금은 '프랑케쉬타인' 읽고 있습니다. 무서운 책을 좋아합니다.
-아이가 Harry potter를 사 달라고 해서 주문할 예정인데 글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2. Video를 하루에 1시간 봅니다. 토, 일요일에는 한 편씩 봅니다. 이번 여름방학 때 본 video로는 Harry potter, The king of the ring, 로봇, 스타워즈 1-6, 테스, 마다가스타 등이 있습니다. E.T., 조스 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못 빌려봤습니다.
-밥 먹을 때는 아침, 점심, 저녁 30분씩 빌아저씨의 과학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 magic school bus, 삼국지 등을 틀어놓고 흘려듣기 합니다.
3. Tape 또는 CD로 동화책을 30분씩 듣습니다. 큰 소리로 따라 읽으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문제 만들어서 답하고, 줄거리 요악하고 자기 생각이나 느낌 씁니다.
4.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Speaking Practice를 하고 있습니다. 일상대화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의문문을 200정도 외우게 할 작정입니다. Do로 시작하는 의문문, Be로 시작하는 의문문, 의문사(What, Who, When, Where, How, Why 등)로 시작하는 의문문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 중 지적 활동이 가장 적게 필요한 단순 반복적 훈련이 말하기라고 하더군요. 읽고, 쓰기가 안 되는 문맹도 말하기 듣기는 가능한 데, 말할 수 있는 영역은 자신이 들을 수 있는 내용 중 구강 근육 운동이 충분히 된 것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듣고, 읽기에 비해 영어로 말을 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현실 환경에서 수동적인 학습에 익숙한 아이들의 경우 말하기를 위한 구강 근육 운동에 할애하는 시간이 지극히 적어서, 우리나라 대다수 학생들의 말하기 능력은 듣기, 읽기, 쓰기에 비해 부족하다고 합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구강 근육과 영어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구강 근육은 상이합니다.) Speaking 훈련은 절대 머리로 할 수 없고, 절대적으로 철저히 입으로 행해지는 근육 훈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올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우선적으로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합니다.
-동화를 읽을 때도 소리내어 읽는다면 말하기에 도움이 되겠죠.
여러분도 더워서 힘들겠지만,(아이가 태국 날씨와 똑같다고 하더군요. 정말 몇일은 사우나 갈 필요가 없는 더위였습니다.
) 이번 방학에 영어실력이 한 단계 up-grade 될 수 있도록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