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초등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이 글을 쓰려니 처음 리틀팍스를 알게 되었을때 그 설레였던 마음이 떠오르네요..
저희 아이는 리틀팍스 하기전에 집에서 하는 일주일에 한번씩 선생님 오는 학습지를 했었어요.. 6살 후반기부터 시작했었는데 파닉스부터 하던 학습지였죠.. 아이가 곧잘 따라하곤 했는데,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파닉스를 9개월째 지루하게 하더라구요.. 앞에서 하던거 뒤에서 또 반복하고..
저도 지겨운데 아이는 얼마나 지겨울까 하고 생각하던차에 .... 아이와 소아과를 가다가 한 외국인을 만났는데.. 아이가 "hi" 이런말도 못하더라구요..
오히려 그전에 유치원에서 영어 조금씩 배울때는 뭐라고 말은 안되도 외국인 보면 인사도 하고 그런 애였는데... 그 때 일을 계기로 전 집에서 하던 학습지를 접었죠..
그리고 집에 있던 테잎을 간간히 들으며(사실은 듣다 말다 했네요.. 강제성이 없고 재미도 없어서..) 아이와 저의 영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그렇게 몇달이 흘러갔죠..
그러다가 리틀팍스를 검색하다가 알게되고 가입하면서 아이는 영어동화의 재미에 빠졌어요..처음에는 Mrs Kelly 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쉽고 많이 쓰이는 표현들을 익힐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죠.. 내용을 시디에 담아서 밥먹을때나 놀때나 항상 틀어놓았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쉬운말은 영어로 하기도 하고 한번은 읽어보라고 시켰더니 줄줄 읽더라구요..
처음에 페이지바이페이지로 몇번 따라 읽어라 단어를 보고 읽어 쓰고 해봐라 할때는 몸을 배배꼬고 안하려고 해서, 제가 그냥 아이가 보고싶은데로 부담없이 듣고 보고 흘려듣게 했어요.. 그랬더니 저절로 단어도 외우고 문장도 익히더라구요..
처음에 리틀팍스 할때는 저희 세대 때 공부했던 방법을 떠올리고 I my me mine You your you yours..... 등 주격 소유격 목적격 등 저희때 배웠던 방법으로 외우게 시켰거든요.. 그랬더니 아이가 정확하게 잘 이해를 못하는 거 같더라구요.. 또 I am You are.. 이런식으로 제가 생각할때는 이정도는 알아야 기본문장을 잘 읽겠다 싶은 것들만 문법적으로 조금 가르쳐 줬는데.. 아이가 머리속으로 잘 습득이 안되는 거 같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가 힘들어 한거는 당연한 거였어요.. 파닉스 겨우 읽기 시작한 애 한테 머리속에 조각조각난 영어 지식을 집어넣은 거 밖에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데로 영어 동화 보고싶은데로 보게 놔두었어요..
켈리 시리즈 를 좀 보더니 그다음에 매직마커를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처음에는 hurray , oh my goodness 등 감탄사부터 쉽게 입에서 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짧은 문장 단어를 입에 올리고 그림을 보면서 자연스레 단어를 익히는 거 같더라구요.. 굳이 제가 문법적인 부분들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이는 자연스레 알게 모르게 영어 문장들을 익히고 있던거게요..
언젠가는 " 엄마 jump rope가 줄넘기야?" 그래서 저도 그 단어는 처음들어봤는데 매직마커 였던가요.. 아이와 같이 보다보니 그 단어가 나오더라구요..
아이는 영어 동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단어를 익히고 있던 거에요..
아이가 좋아했던 켈리시리즈와 매직마커 영어동요도 쉽고도 다양한 영어문장을 익히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리틀팍스만으로 영어를 하다가 제가 아이를 학원에 보내게 되었어요.. 주변에 영어학원을 보내는 애가 많은데다가 아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더군요.. 아이와 학원에서 테스트를 했어요.. 학원에서 아이의 발음이 좋고 영어감이 있는거 같다는 말을 하더라구요..영어학원에 다녔었냐고 묻더군요.. 제가 학원은 처음이라고 했더니 저한테 아이에게 영어를 다양하게 잘 접해주셨나봐요..어떻게 하셨나요? 묻길래 인터넷 영어 동화를 많이 봤다고 했죠...
아이가 들어간 반은 초등일학년 상위레벨 이었는데 한달마치고 시험을 봤는데 아이가 그 반에서 일등을 했어요.. (별다른 공부도 안하고 그냥 평소실력으로 봤거든요.) 그반은 학원에서 일년이상 된 애들반이었는데.. 이걸보면서 저는 쏟아 부어 듣는 영어의 힘을 알았네요.. 학원에서 일년동안 얇은 책 몇권을 단어공부와 문장외우게 시키고 공부하는 사이 우리 아이는 좋아하는 많은 영어동화를 들으며 자연스레 영어가 몸에 배어있던 거에요..
그래서 전 학원을 그만뒀죠.. 지금처럼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이 방법이 최선의 방법임을 알게 되었거든요..'
지금 아이는 대니스 어드벤쳐나 한나스 앨범 닥터 두리들을 즐겨 봅니다.. 저희 애는 좋아하는 시리즈 물에 꽂히면 엄청 반복해서 보는 애거든요.. 그리고 가끔 아이를 보면 단어장도 띄워서 같이 보고 있더라구요..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내용이면 알아서 단어도 관심있게 찾아보고 또 그 단어를 잊어버린듯 하다가도 동화를 듣다가 생각해내고 유추해 내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요즘은 걸리버 여행기를 보기 시작하더니 한글책도 도서관에서 찾아서 읽기 시작했답니다..
제가 체계적으로 계획표 짜주고 단어 외우게 시키고 했다면 .. 글쎄요.. 좀더 아이의 실력이 나아지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도 하지만 그냥 자연스레 자기가 보고 싶은데로 보게 한게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아이는 동화를 보다가 관련된 게임이 있으면 게임도 해보고 동요도 듣고 자기 스스로 좋아하는 방법을 찾아서 하더라구요.. 불과 1년전에 0단계 동화를 듣던걸 생각해보면 지금 3단계를 보고 즐기니 정말 장족(?)의 발전인 것 같기도 하네요..
리틀팍스 관계자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리틀팍스를 몰랐다면 주의의 많은 영어 사교육에 불안해 하며 아이를 학원으로 돌렸을 거에요.. 아이는 아이대로 셔틀버스에 ..오고가는 시간에 힘들어 하며 영어에 재미를 잃었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리틀팍스! 앞으로도 재밌는 동화들 많이 올려주시고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