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시절부터 리틀 팍스를 알아왔으니 아이는 리틀팍스와 함께 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틈틈히 아이에게 들려주곤 했지만 본격적인 시도는 초등학교 2학년 부터 였다.
1. 재미 - 자유롭게 듣기
영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재미라고 생각해서 2학년 겨울방학 무렵부터 1-3개월씩 수강을 하면서 아이에게 이걸 들어라 저걸 들어라 말해 본적은 한번도 없다. 학습적인 느낌이 나도록 하면 아이가 흥미를 잃을 것 같아 아이가 듣고 싶은 대로 그냥 두었다. 어릴 때부터 자막없이 비디오 보는 것 에 익숙해서 자막이 나오지 않아도 별로 힘들어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글책 수준도 별로 높은 편이 아니라 0단계- 3단계 듣는게 고작이었다.
좀더 높은 수준을 들어주면 좋으련만... 가끔 아이에게 4단계 이상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아이는 결코 스스로 클릭을 하진 않았다. 3학년 여름방학 몇 달전 이제는 제대로 해야 겠다는 생각에 덜컥 1년 수강을 했고 1년 수강이라는 생각은 아이에게 리틀 팍스를 강요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영어가 재미가 아니가 의무가 되어버린 순간 아이는 리틀 팍스에 더 이상 흥미를 갖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환불을 받았고 그렇게 2학기를 보내고 4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 다시 시작을 했다. 오랜 만에 리틀 팍스를 해서인지.. 아님 컴퓨터라는 매체를 매일 만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인지 아이는 즐겁게 했다.
4개월 정도 지속하다 또다시 잠깐 쉬었다. 잠깐식 쉬는 이유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였고 재미있는 시리즈를 고대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이 입에서 리틀 팍스를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수강신청을 하면 아이는 신이 나서 듣곤 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4단계-6단계의 동화들을 부담 없이 듣기 시작했다.
2. 학습 - 단어 따라읽기 문장 따라읽기 그리고 퀴즈 풀기
4학년 여름 방학쯤 이제 학습적인 접근도 필요할 것 같아 아이에게 단어를 따라 읽도록 했다. 0단계부터 차근 차근 단어를 클릭해 열어둔채 이어듣기를 누르면 따라 하기가 아주 좋았다. 아직 쓰거나 하지 않으니 아이는 싫어하지 않았고 아이에게 원하는 동화를 선택할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난뒤 좀 힘들지만 5번쓰고 단어시험을 보았다. 힘들어했지만 그냥 밀고 나갔다. 가을 까지 했던 것 같다.
그리고 4학년 가을 드디어 1년 수강을 하게 되었다. 단어시험은 너무 힘들어 해서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그만 두었다. 매일 매일 자유롭게 듣기 그리고 새롭게 시작된 문장 따라 읽기를 했다. page by page를 누르면 밑에 영어 문장이 나온다. 주인공이 말하면 약간 뒤늦게 따라 읽는다. 처음에는 하루에 2편 그리고 차차 늘려서 지금은 4편씩 이것도 0단계부터 시작해 지금은 3단계를 하는 중이다. 문장 따라읽기를 하면서 단어따라읽기는 중단했다.
그리고 5학년 봄쯤 퀴즈가 시작 되었고 아이는 재미삼아 몇 번 하더니 아무래도 학습적인 느낌이 드는지 그만 두었다. 퀴즈 프로그램과 같은 것을 고대하던 차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몇달뒤 5학년 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하루에 4편씩 퀴즈를 풀게 했다. 학습적인 걸 이제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한달쯤 뒤 퀴즈를 8편으로 늘렸다. 불평 없이 열심히 푼다. excellent를 받을 때마다 엄마를 부른다.
3. 반복 - mp 3 녹음해 듣기
틈나는 대로 컴퓨터에 mp3를 잔뜩 다운 받아서 시디에 구워 아이가 자기전 혹은 평상시 많이 틀어 놓았다. 특히 차를 타고 여행을 할 때 틀어놓으면 아이가 참 좋아했다. 반복을 많이 했던 아이는 순간 순간 대사를 미리 말하기도 한다. 반복의 힘이 정말 대단함을 느낀다.
4. 글을 마치며
학습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시기는 아이들마다 다르다. 아이는 파닉스도 3학년 올라가는 겨울 방학에 했다. 그 이전에도 시도해 보았지만 거부감이 너무 컸다. 그리고 이제 5학년 아직은 그림이 있는 영어책을 좋아하지만 요즘엔 magic tree house, new world com, oxford reading tree 8-9단계를 읽는다. 마음 한구석에 벌써 5학년인데 하는 불안감이 생길 때마다 비교하지 말자라는 생각 그리고 아이마다 시기가 다르다는 생각으로 불안감을 떨쳐낸다. 아이는 언제 어떤 동화가 나오는지 동화를 어느정도 들어야 팍스를 받을 수 있는지 리틀팍스의 구석구석까지 꿰뚫고 있다.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