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큰 힘이 되어준 리틀팍스
안녕하세요?
지금 초6인 저희 첫째가 1학년이었던 2007년부터 리틀팍스를 하기 시작했으니, 벌써 6년차에 접어드네요.
처음 영어 수업은 그룹 수업을 시작했는데, 일단 숙제를 해 가야하고, 아이가 수업시간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아 너무 답답하더군요. 그래서 3달인가만에 그만 두고, 인터넷 검색에 검색을 거쳐 리틀팍스를 찾아냈어요.
제가 리틀팍스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단 두가지였습니다.
1. 영어는 언어다.. 딱딱한 교재 말고, 아이가 우리나라 말을 습득하듯이 영어를 습득하게 하자.
원어민을 만나기는 쉽지 않고, 고로, 영화 보기나 동화책 읽기 등을 통해 영어가 익숙해지도록 하자.
2. 숙제가 없었으면 좋겠다. 사실, 학원 등을 보내면, 일주일에 몇 번 가면서 집에서 숙제를 해가야 하는 것이 저도 아이도 스트레스였거든요.
처음 1년은 아이가 마음대로 리틀팍스를 하게 했더니, 게임도 해보고 이것저것 해보다가, 게임도 실력이 있어야 하는지라, 결국 동화를 보고 있더군요. 페이지바이페이지를 따라 읽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았으나, 강요하다가 하기 싫어질까봐 그냥 마음대로 무비로 보게 했어요. 사실, 저도 페이지바이페이지 따라 읽는 게 좀 귀찮더라구요.
그렇게 노출만 좀 시켜주고.. 사실 열심히 하지는 못한채 시간만 지나갔어요.
주위의 아이 친구들이 학원을 다니면서 받아쓰기도 하고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도 왠지 학원은 안보내게 되더라구요. 그냥 주입식이 싫었던거죠. 사실 다른 과목도 모두 학원을 다니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3학년 여름, 외국에서 1년간 지내게 되어 당장 영어가 급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동네 영어학원을 1달반 정도를 보냈는데, 그것 가지고는 어림도 없어서, 정작 캐나다에 갔을 때 아이는 벙어리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겁도 없이 아무 준비도 없이 외국을 간 거죠. 그것도 한국인이 없는 동네를 골라 학교를 보내면서, 제 학년보다 위인 4학년에 아이를 넣게 됩니다. 이것도 아무 생각이 없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3학년에 넣었어야 하는 거였더군요. 3학년과 4학년은 수준 차이가 큽니다.
그렇게 해서 아이는 자기 반에서 조금, 학교에서 운영하는 ESL 반에서 대부분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9월에 학기가 시작되어 그냥 TV만 주구장창 틀어주다가 리틀팍스 생각이 번쩍 들어, 다시 리틀팍스를 시작해보자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정말이지, 외국에서 리틀팍스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이제 진짜 아이한테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걸 선택해야 하니, 제가 꼼꼼히 이것 저것 먼저 들어보게 되었는데, 하나의 앨범을 보면서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외국에서 외국인들이 실제 흔하게 사용하는 표현들이 속속 보였습니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리틀팍스의 동화들이 얼마나 훌륭한 수준인지 모를 뻔 한거죠.
아이한테 리틀팍스 동화를 매일 보라고 하는 한편, 저는 저 나름대로 바빴습니다. 그건 바로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들기 시작한 건데요. 하나의 앨범 한 챕터를 보고, 제가 한국말로 대사를 얘기하면, 아이가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 즉 외워서 말하기를 시작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제가 일일이 한국말로 대사를 얘기해 줘야 해서, 좀 지치더라구요. 파워포인트로 한국말 대사만 있는 애니메이션(물론 그림은 없죠)을 만들었습니다(파워포인트로 만들어 두면, 언제든 또 활용이 가능해서 아주 좋아요). 그래서, 한국말 대사 한 문장이 뜨면, 아이는 그걸 영어로 말하는 거죠. 처음에는 페이지바이페이지로 보는 것도 귀찮아 했는데, 한국말 대사를 영어로 말해야 하니, 어쩔수 없이 모든 대사를 외우게 되어서 매우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 그냥 외우면 한국말 뜻이 정확히 와닿지 않을 텐데, 영작 훈련도 되는 셈이었던 거죠. 단, 절대 무리하지 않고, 하루에 한 챕터만 하든지, 아이가 할 수 있는 정도만 하게 했습니다.
또, 리틀팍스와 병행해서 도서관에서 각 종류의 책들을 아이 수준에 맞추어 대출을 해와서 아이한테 읽어주고 흥미없어하면 바로 다음에는 그 시리즈는 빌려오지 않고, 흥미있어 하는 것들은 시리즈로 빌려왔습니다. 이것도 아주 유익했던 것 중 하나인데, 이렇게 해서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책을 줄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때도 소리 내서 읽으라던가, 테이프로 집중듣기 하라던가 이런 것은 하지 않았고, 전적으로 책만 읽었습니다. 외국 도서관에 테이프가 딸린 책도 얼마 없구요. 저희는 늘 영어 소리에는 노출이 되고 있는 상태인지라, 그 과정은 생략했어요. 저는 단지 아이 수준에 맞추어,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것을 찾고 공급해 주고, 처음에 한번 같이 읽어 주는 정도(물론 재미있게요)를 담당했고, 어느 정도 아이가 혼자 책을 즐겨 읽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을 때는 자기 마음대로 읽었습니다. 원래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이런 방법을 통해 ESL반을 나오기 직전 측정한 리딩레벨(ESL반 선생님이 측정)로는 4.5정도까지 되었습니다. 원어민 아이들 제학년 수준의 책을 읽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것은 리틀팍스 동화를 볼 때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리틀팍스 동화의 장점은 바로, 대부분이 시리즈로 제작되어 아이가 한 시리즈에 흥미가 있을 경우 계속 할 수 있고, 영화처럼도 볼 수 있고, 책으로도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지 차이라면, 리틀팍스는 엄마가 읽어주지 않아도 되고^^, 대신 프린터블북을 인쇄해야한다는 것 정도? 사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온 이유는 그 당시 리틀팍스의 프린터블북은 유료였고, 일일이 프린트하는 것이 번거로운 반면, 집에서 5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도서관에서는 한번에 30권 가량 대출이 가능했었으니까요^^. 저는 종이매체로 독서를 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던지라, 그렇게 진행을 했던 거구요, 실제로, 우리 둘째는 리틀팍스에 있는 동화들을 아주 좋아해서 지금 리틀팍스 동화 위주로 영어를 하고 있고(종이 매체는 프린터블북을 사용합니다. 프린터블북 무료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빨리 더 올려주세요^^;;), 우리 큰애도 여전히 재미있게 리틀팍스를 하고 있습니다. 큰애 작은애 모두 특별히 단계 따지지 않고, 자기가 흥미 있어 하면 보고 있습니다.
리틀팍스를 통해 문장들을 외우게 되고, 어휘 수준이 올라가니, 영어가 크게 늘어, 큰애는 여러 나라 아이들이 섞여 있는 ESL반에서 같은 학년 중 제일 먼저 자기 반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때가 6-7개월이 지났을 때고, 다른 아이들은 거의 다음 학기가 끝나갈 무렵에서야 자기 반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1년 뒤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한국에서 만난 원어민 분들이 좀 놀라시더군요. 겨우 1년 동안 있었던 아이 치고 너무 잘한다고요. 게다가 큰애가 외국에 갈때 거의 벙어리 수준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정말 큰 성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지 외국에 있었다는 이유로는 이렇게 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다른 나라 아이들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죠. 큰애의 영어실력은 쭉 이어지고 있고, 둘째는 당시 5-6살, 외국에서는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 수준이었지만, 한국말을 오히려 잊어버려 한국에서는 영어를 그냥 포기하고 한국말만 쓰다보니 이제는 또 영어를 완전히 잊어버렸네요. 이제 1학년인데, 참 무심한 엄마지요. 원어민 튜터를 만나게 할까 고민하다가 요즘 다시 리틀팍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완전 반응이 짱입니다. 큰애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둘째는 리틀팍스로 더 큰 효과를 보게 될 것 같아요. 둘째와 함께 하는 리틀팍스 활용수기도 곧 올려드리도록 하죠. 둘째는 성향도 큰애와 다르고, 처한 환경이나, 나이도 달라서, 또 다르게 진행하고 있답니다.
제 경험담을 종합해 보자면, 엄마가 주의깊게 아이를 관찰해서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리틀팍스 활용의 가장 좋은 방법이고,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리틀팍스 활용법에 있는 일반적인 방법을 응용해서 우리 아이한테 가장 적당한 방법을 찾는 것, 이것이 엄마아빠가 해줘야 할 일인 것 같아요. 제가 활용한 방법은 꼭 리틀팍스여서가 아니어도 될지 모르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리는 방법은 리틀팍스를 활용하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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