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엄마표 영어 시작 - 0. 부모의 준비 1 | 리틀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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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엄마표 영어 시작 - 0. 부모의 준비 1
  • 글쓴이:
    폴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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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7,637| 추천수: 23 | 등록일: 2016.12.21 오전 10:16
  • Ⅰ. 부모와 아이의 준비.

     

      저는 아빠로서 엄마표 영어를 처음 시작하면서, 영어가 어려운 것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주변에 엄마표 영어를 조언해줄 사람이 없었고, 엄마표 영어에 대한 수많은 책이 있지만 모두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서, 영어습득보다 더 힘든 것은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우리 딸과 함께 영어를 시작하면서, 우리 딸이 영어에 대한 재미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어서, 영어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데 5달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동안 엄마표 영어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18개월 동안 제가 엄마표 영어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사용한 경험담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은 제가 정확한 엄마표 영어에 대한 교육계획과 철학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저를 위해 정리하고 공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만 혼자 가지고 있는 것 보다, 이제 막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엄마들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엄마표 영어는 엄마의 선택으로 교육방법과 철학이 정립됩니다. 제가 사용한 동화를 통한 영어습득 방법은,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한편으로 끝장을 내어 버리는 방법인데, 게임과 놀이를 통해 아이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찾아 영어로 즐기는 방법을 추구하였습니다.

     

      엄마표 영어는 다른 엄마의 귀동냥과 엄마가 우리나라에서 배운 영어 학습의 경험이 가장 무서운 실패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야이든 무작정 시작하기보다, 시간이 들더라도 꼼꼼히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혹시 알더라도 한 번 더 꼼꼼히 챙기는 것도 지혜로은 방법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많이 비교하는 핀란드를 살펴보면, 한국의 표준 시험점수와 서로 간의 경쟁을 통한 성적등수 자체를 없애는 교육 개혁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영어시험이 없습니다. 이러한 영어교육개혁의 바탕에, 적은 인구 때문에 일반 TV에서는 영어가 흘러나오고, 모든 영어책을 핀란드어로 번역하기 어려워서 원서 그대로 보게 될 때가 있고, 이메일 펜팔이나 게임을 하더라도 핀란드어보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이 자연스러운 만들어져 있고, 많은 영어 사용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직접 영어로 길거리에서 대화할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졌습니다.

      핀란드와 완전히 다른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습득하는 환경은, 고통스럽고 불가능하게 느낄 정도로 험난합니다. 그래서 저는 영어를 잘하는 유럽의 소수국가와 같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한국에서 엄마표 영어로 만들어서, 영어를 모국어를 배우는 방식으로 배워 사용하는 엄마표 영어를 다른 많은 경험사례를 수집하여 지금 현재 우리 아이와 집에서 이것을 실시 중이고, 이것을 이론화시켜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 교육철학과 방법론을 영어교육에 응용하여 적용하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교육 철학의 원천은 테드 워드(Ted W. Ward)로써 비형식적 교육(nonformal education)에 대한 발견과 발전입니다. 그는 기독교 교육이 학교 중심의 공식 교육(formal education)에 치중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형식적 교육과 비형식적 교육의 상호보완적인 균형을 이룬 교육을 가르쳤는데, 엄마표 영어를 하는 가정에서는 비형식적 교육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기독교교육 방법론을 적용하였습니다. 파이디온 선교회와 수원 중앙 기독교 초등학교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육철학입니다.

     

    A. 부모의 준비.

     

    1. 맹목적 추종을 버리고 목표를 정하라.

     

    a.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는 이유에 대한 중요한 이유를 세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첫째, 미래에는 우리 사회와 국제 사회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현제 한국사회는, 세계인으로써 세계무대에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외교관이 되거나 통역이나 번역과 관계된 사람 혹은 소수의 경제인과 학자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영어를 못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못해도 하나도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것이 마음의 상처가 되는 것 뿐입니다. 해외여행 나가서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담력만 있다면, 충분히 우리사회에서 영어 안하고도 살 수 있습니다. 정말 세계 무대에 필요한 영어가 필요한 사람은, 자신의 돈으로 통역사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정말 영어를 잘 해야 하는 한국의 학자는 표준영어를 하지 못해 세계무대에서 적합하지 못한 영어(일반적으로 우리가 배우는 영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영어번역관련 경제적 활동과 통역 혹은 영어교육기관에서 일을 합니다. 현제 우리나라는 영어를 잘한다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흔치않은 것이 현실입니다(예를 들면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같은 사람). 그래도 한국은 돌아갑니다. 기성세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영어를 잘 하는 다음세대들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불리한 것 이외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다음세대가 영어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도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어서 영어 때문에 불리하다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은, 영어가 없어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영어가 대중화되는 세상에 살게 될 것입니다. 현제 우리나라 GDP의 약40%가 해외무역을 의존하는 경제구조이고, 앞으로 인구가 급속도록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약70%까지 무역에 의존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영어는 자라나는 우리 다음세대에게 있어서는 필수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국가차원이나 개인적 차원이나 모두 영어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명심해야 할 것은 영어를 잘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영어를 잘 하는 것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 영어만 잘하면 통역과 번역관련 직업 혹은 영어교육 관련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지금 현재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영어를 잘해서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아도 한국에 와서 직장을 못 구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영어를 수단으로 생각하고 영어를 시작하면, 영어를 잘하는 통역사를 돈으로 사서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영어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객관적인 보고서가 엄마의 마음에 불을 댕기기 때문입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교육기업 EF 에듀케이션 퍼스트가 국가별 영어 능력 지수(EF EPI)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이에 따르면 국가 조사대상 70개국 중에 1위부터 5위까지 크릴 CLIL로 공부하는(과학 지리 역사 등을 영어로 배우며 지식과 영어를 동시에 습득하는 방법) 북유럽 국가가 휩쓸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7위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영어 유창성이 낮은 이유를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인당 영어 사교육 지출 비용이 가장 많이 들지만 성인의 영어 능력은 향상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이는 한국 공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영어를 가장 잘하는 국가는 스웨덴이었습니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2~5위에 올랐습니다. 스웨덴은 체계화된 영어 공교육 시스템에 따라 적은 돈을 들이고도 국민의 영어 수준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2015년 말 영어 사교육 시장은 15∼17조 원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들여 사교육에 투자해도 아시아의 나라들에서조차 우리나라는 4번째 순위로 나올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공교육과 사교육의 영어교육체계에 대한 불신이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수밖에 없게 하는 요인입니다.

      실용영어가 중요시되는 교육과정의 변화 속에, 늘어난 영어 사교육 시장 규모만큼 영어교육브랜드는 넘쳐나고, 저마다 실용영어 교육을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제시하며 영어교육업계는 더욱더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영어교육업계의 경쟁은 점차 더 치열해지고 새로운 방법은 넘쳐나지만, 결과적으로 노력한 것에 비례해서 우리나라 영어 수준은 정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영어교육의 현실 앞에 엄마는 이제는 교육기관을 믿을 수 없으므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셋째, 영어교육전문가의 조언 때문입니다.

     

      많은 영어교육전문가는 영어교육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스토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의 정답은 없지만, 효율성으로 따졌을 때는 좋은 방법입니다.

    영어교육전문가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 한 사람인 박순씨의 “아이의 영어 두뇌”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엄마 아빠들은 알파벳부터, 즉 ABC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답하실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은 알파벳의 발음법을 위주로 가르치는 파닉스(phonics)부터 가르치는 게 맞는 순서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본인이 이렇게 배웠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할 때의 중요한 원칙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스토리가 먼저다. 둘째는 시작 단계일수록 부모와 함께해야 합니다. 사실 많은 영어교육전문가가 한결같이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배우는 모든 배움 가운데 약 80%는 부모를 통해 배웁니다. 아이가 초등학교까지만 하더라도 그 의존도는 더 높아서, 약 90% 정도입니다. 학교(formal education) 이외에 부모로부터 배우는 것은 형태가 없는 배움(nonformal education)입니다. 이를테면 걷는 법, 숟가락 사용하는 법, 옷 입는 법, 갈등 해소법, 말투, 문제가 닥쳤을 때 해결방법, 화내고 화해 하는 방법,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생각하는 방법과 생각하는 습관 등등입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형성되는 요인은 부모를 보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입니다.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좋은 교육기관을 통해 공부를 잘해서 되는 것 보다, 부모를 본 그 모습을 보고 형성된 것에 의해 결정될 때가 많습니다. 인생은 우리가 알 수 없어서 공부 잘하고 똑똑하다고 다 잘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요인이 있고 운과 다른 사람의 도움까지 따라줘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이의 인생에 대한 결정적인 요인은 부모 그 자체입니다.

      아이가 10살이 될 때까지는 엄마가 아이와 연결되어 있어서, 엄마의 기분에 따라 아이의 기분이 좌우될 때가 많습니다. 10살이 지나면 사회성이 생기면서 친구가 중요해지기 시작하며, 엄마보다 아빠로부터 형태 없는 배움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보다 더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선생님은 없습니다.

     

    b. 우리 아이에게 엄마표 영어가 필요한 이유를 종이에 적어보세요.

     

     한국에서 사는 많은 부모는 영어에 대한 열등감과 좌절과 한을 가지고 있어서, 자녀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은 아주 높습니다. 제대로 검증된 것이 없는데도, 불안한 마음 때문에 남들이 하는 건 다 하면서, 영어도 엄마표 영어가 좋다고 하니 그냥 따라 하다가 포기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약 95%가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다가 초기에 바로 실패를 맞보거나 잘 따라가면서 엄마에게 성공 수기를 쓸만한 경험들을 제공해 주다가 중간에 실패를 맛본 사람일 것입니다. 많은 엄마표 영어 사이트와 블로그에는 성공한 엄마 혹은 아이의 변한 것을 학습 수기로 글을 올리면서 성공사례를 쏟아 놓고 있는데, 성공한 아이들의 과반수가 언어에 자질이 있거나 지적으로 뛰어난 아이들입니다. 아니면 아이의 학습방법이 아이에게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아이들 가운데는 엄마표 영어를 하지 않고 다른 학원에 다녀도 유학을 가도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수이지만 평범한 아이들을 훌륭하게 영어를 하도록 지도한 부모들은, 언어에 탁월한 아이가 이룬 성과에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유명하지도 주목받지도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시작 단계에서 포기하거나, 중간에 실패한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사라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엄마표 영어 사이트들이 모두 성공을 말해도 그것을 모두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엄마표 영어를 하는 블로그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더 이상 주변의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아이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엄마표 영어로 자녀와 약 1년을 하고 나서, 자녀와 원수가 되었다는 엄마도 보았는데, 맹목적으로 시작했다가는 성공보다 실패가 월등하게 더 많은 것이 엄마표 영어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보다 먼저 엄마표 영어에 대하여 공부를 하면서 천천히 시작하고, 계속해서 엄마표 영어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표 영어의 가이드라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엄마표 영어는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최선의 길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최선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 자만이,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영어가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한번 종이에 적어서 객관적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EBSe에서 엄마표영어 강좌에서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는 지향점 3가지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강좌에서는 첫 번째, 영어와 친한 아이로 만드는 것인데, 외국인과 만나 이야기 하는 데 있어서 손짓 발짓 의사소통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만드는 것으로, 영어로 된 영화와 만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두 번째, 영어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로 만드는 것인데, 영어평가에 적합한 능력을 갖춘 아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세 번째, 세계인으로서 영어를 구사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으로, 한국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전 세계인과 소통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한 영어 실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엄마표 영어는 위의 3가지 이외에 더 많은 이유를 목표로 삼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3가지 이외에 더 많은 자신만의 이유를 종이에 적어 보면, 영어를 시작하는 마음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엄마표 영어를 아빠인 제가 시작하게 된 것이, 앞으로 우리 딸이 저와 함께 해외에 나가서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학교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제학교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학교라고 인식하지만, 우리 딸이 다닐 학교는 수준 높은 학교도 아니고, 우리나라보다 교육수준이 떨어집니다. 단지 영어로 수업하는 학교입니다. 현지 학교는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가 연상될 정도로 낙후되었기 때문에 그나마 더욱 나은 국제학교에 보내려는 것입니다. 아빠가 선교사라서 부모를 따라 해외에 나가기 때문에, 우리 딸은 영어로 수업을 따라갈 수 있게 하려고 저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마음에는 우리 딸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세계인으로 소통하고 시야를 넓히는 마인드를 가지게 하는 포부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데, 몇 년 뒤에 닥칠 언어 때문에 가지는 우리 딸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미리 준비하는 것뿐입니다. 그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저는 우리 딸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내서 자신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하고 살도록 준비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딸은 내 딸이 아니고 주님의 딸로서 제가 잠시 성인이 될 때까지 잠시 맡아서 주님이 필요한 사람으로 키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딸이 뭐가 될지 모르지만, 아이의 인생은 아이가 직접 계획해서 살아야 하고, 나는 아이 속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끄집어내 주는 멘토 역할을 해 줄 사람입니다.

      제가 17년 동안 진행되었던 로마 프리메이슨의 요청으로 한국 프리메이슨이 진행한 멤버로의 초청을 거부한 이유로 몇 번의 생명의 위험을 포함한 보복을 여러 차례 당해, 현재 불치병을 얻어 요양 중이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는 회복의 시간을 활용해서, 제가 영어를 공부하며 우리 딸에게 엄마표 영어를 하고 있습니다.

     

    2. 아이에게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결심을 하였다면, 엄마가 영어를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a. 단순히 소리를 듣는다고 영어를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자신의 모국어를 배울 때 단순히 언어에 노출된다고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영어를 배울 때도 같습니다.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고 CD-ROM이나 DVD로 듣고 본다고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데 무작정 크게 기여하지는 못합니다. 새와 같은 동물들은 어릴 때 부모가 내는 소리를 듣고 따라 하면서 어른 새의 피드백이 반드시 있어야 제대로 새의 소리를 낼 수 있고, 돌고래나 고래도 어른 고래로부터 자신들만의 소리를 배우는 것과 같이, 사람도 무조건 듣는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피드백이 있어야 합니다. 컬 교수에 의해 오디오와 비디오만 노출된 아이와 진짜 자연스럽게 언어에 노출된 아이의 언어학습 차이를 실험하였는데, 그 차이는 크게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흘려듣기를 통해서 아이가 영어를 잘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많이 들려준다고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영어는 듣고 말해봐야 하고, 상대방에게 황당한 영어 표현을 말해 얼굴이 붉어지기도 해보아야 하며, 어떻게 말할지 몰라 쩔쩔매는 경험을 해보기도 하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해 보는 과정을 통해 유창하게 영어를 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말하고 생각하고 경험해야 하는데, 학교 교육과 영어동화와 영어학습학원을 통해 이러한 것을 경험할 기회는 턱없이 적고, 직접 영어를 실생활에 더 많이 사용하는 경험을 해야 더 잘 습득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이러한 소통의 이유로, 소통을 통해 배워야 정상입니다. 영어동화를 1만 시간 틀어주어서 영어를 잘하게 된 사례가 아주 극소수이지만 있습니다. 이는 엄마의 교육방법과 자신이 밝히지 않은 다른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단지 영어 소리와 애니메이션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들려주었다고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는 비언어적인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함께 동행할 엄마가 있어야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때 엄마가 영어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권고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어디까지 공부할 것이냐는 엄마에게 달렸지만, 아이를 위해 영어를 시작해야 아이도 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b. 엄마가 영어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에서 아이가 영어로 말하고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면, 한 달에 50-100만 원씩 원어민 강사 영어학원에서 매일 2~3시간 영어를 배우도록 유치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10년 이상 보내야 가능합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평범한 수준의 아이가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데 걸리는 과정입니다. 실제적으로 일반 서민은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없으므로, 엄마가 영어를 아이와 함께 영어를 시작하여 일상에서 영어동화의 표현으로 영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다른 엄마표 영어를 하는 부모와 정기적으로 만나서 영어로 아이들이 놀이와 활동을 함께 함으로, 계획적으로 영어환경에 노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장을 가진 엄마라면 최대한 짧은 시간을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힘들어도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영어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엄마가 콩글리시를 사용하기 시작하는데(콩글리시를 없애고 최대한 영어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콩글리시를 사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영어를 능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콩글리시라도 해야 늘 수 있습니다. 모국어를 배울 때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실수를 통해 배운 것처럼, 영어도 그런 과정이 수반됩니다. 엄마가 영어를 못하는데, 아이가 알아서 영어를 잘한 사례들이 있는데, 그것은 기적이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요인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아이들은 그런 기적을 만들지 못합니다. 혹시나 우리 아이가 그러한 범주에 들지 않을까 생각하는 엄마가 많은데,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대는 최상으로 가져야 하지만, 냉철하게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c. 엄마의 영어 시작단계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면 엄마가 완전 기초부터 아이 수준에서 시작하는 단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대부분 엄마가 대학과 대학원까지 전공하였더라도, 리틀팍스 1단계의 Bat and Friends의 내용을 한국말로 말하면, 그것을 영어로 바로 번역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2단계의 동화들을 바로 번역하여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엄마는 더더욱 희귀할 것입니다. 1단계 영어동화가 모두 들리지만 말하지 못한다면, 엄마는 1단계부터 아이와 함께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1단계 수준이면 엄마도 1단계를 해야 아이가 안정감을 가지고 영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기 체면을 모두 내려놓고, 자기 학력 계급장 다 떼고, 자존심은 돼지한테 줘 버리고, 아이와 같은 수준에서 엄마가 같이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의 말을 흉내 내면서 언어를 배우는데, 엄마가 영어를 시작하여 실전에서 직접 사용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자신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내용을 엄마가 사용하는 것을 보고 바로 흉내 내기 시작합니다. 가르치지 않아도 엄마와의 친밀함을 통해 엄마의 영어를 듣고 그대로 말하면서 행동양식과 말을 비공식 교육(informal education) 방법으로 배우게 됩니다. 엄마가 영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만큼 하면, 엄마가 한 만큼 아이는 훨씬 더 큰 상호작용을 통해 엄마의 언어를 흡수합니다.

     

      아이가 영어로 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하면 엄마가 어디를 다녀도 영어로 말해야 합니다. 이제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이웃집 엄마와 함께 있어도 민망하고 틀린 영어를 말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지도 말고 그냥 영어로 시부렁거려야 합니다(말해야 합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고 아이의 영어가 느는 것이 두드러지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아이에게 영어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질문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일가친척이 함께 모여 있을 때도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이 정도 경지에 이르면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낯선 외국인을 만나면, 과거에는 말을 못 걸었지만, 아이를 위해 과감하게 영어로 대화하는 뻔뻔함까지 저절로 갖추게 됩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이정도는 엄마에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엄마가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위해 영어를 시작하면 억척같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d. 엄마가 영어를 즐겨야 아이도 영어를 즐깁니다.

     

      영어를 아이 때문에 시작하였다가, 엄마가 영어가 재미있기 시작하여,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며 자신을 위해서 영어 성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 엄마표 영어는 계속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를 위해 영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1년이든 2년이든 하고 있다면, 아이는 엄마를 위해 영어에 사로잡혀 있는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엄마의 마음과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 딸 때문에 영어를 다시 시작하였지만, 저의 마음속에는 영어를 잘하고 싶은 열정이 있습니다. 국제 컨퍼런스에 가서 벙어리로 며칠간 앉아 있으면서 미소만 지었던 기억과 저와 대화하고 싶어 하던 외국인 선교사와의 말이 없는 미소 소통의 기억이 있습니다. 영어 논문을 읽을 수 없어서 항상 번역이 나오기만을 기다린 적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영어를 열심히 해서 저의 학술논문을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토론하고 싶습니다. 단지 영어를 못하는 이유로 국제무대에서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었던 과거와 다르게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저의 사상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저의 소망이 엄마표 영어와 어우러져 현재 진행 중입니다.

     

    3. 영어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법?

     

      영어를 잘하게 하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은 결코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아이가 잘한다고 아이가 잘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좀 더 좋은 확률을 가질 뿐입니다. 아이가 잘되는 것은 수많은 요인이 포함되지만, 영어를 잘하게 하는 데는 영어교육 이외에 엄마의 자녀교육 철학과 역할이 중요합니다. 엄마들이 모두 아는 것이지만 실천에 옮기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일어납니다.

     

    a.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어쩌면 엄마표 영어를 망치는 가장 첫 번째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여 영어를 잘하는 바른 모습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주변 엄마들의 소리에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주변의 어떤 아이는 방학 때 영어캠프를 갔다 왔다거나, 해외 어학연수를 갔다 왔다는 말이 들리다가 어느 날 영어인증시험에서 상을 받았다는 소리를 들으면 부러운 마음과 함께 자존심까지 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원어민처럼 영어를 한다는 주변의 소리를 들으면, 나의 아이와 비교가 되어서 조급해져 버립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며 학원까지 보내면 효과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학원을 기웃거려 보기도 합니다. 심지어 직접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아이를 보면 속에서 불같은 것이 올라오며 질투가 생겨버려 화딱지가 나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해서 주변 보습학원에 하루에 영어단어 10∼30개씩 외우게 만드는 곳에 보냈다가는, 아이가 단어 외우다 지쳐 대부분 영어와 원수가 되어 버립니다.

     

      나의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아이가 아닌, 시험을 잘 치르고 나중에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을 만큼 엄마에게 야욕과 욕심이 있었다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은 거짓입니다. 이런 엄마는 주변의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흔들리고, 예민하고, 경쟁에서 늦을 것 같아 조급해 버리고 맙니다. 결국,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합니다.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하면 엄마표 영어는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다급한 엄마의 마음 때문에 계속 아이에게 부담을 이따금 주다가 엄마와 아이의 사이가 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욕심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면서 자꾸 혼내는 것은 아이에 대한 욕심이 과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엄마가 영어로 닦달하면 아이는 영어를 거부합니다. 이렇게 아이가 영어를 거부하였으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엄마가 마음을 고쳐먹으라는 소리로 해석하고, 아이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저도 초기 시절 가르치면서 혼내지는 않았지만 혼자 화가 난 것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저의 잘못을 딸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이후 자연스럽게 관계가 좋아졌고 영어를 거부하지 않고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영어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커서 영어를 잘하면 되기 때문에, 남들보다 지금 못하더라도 영어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아이가 가지고 있기만 하면, 언젠가 영어를 잘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 엄마들이 자랑하고 싶어 거품을 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모두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비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학원 가서 영어를 잘하게 된 아이는 그 프로그램이 아이에게 잘 맞아서 그런 거지 모든 아이가 그 프로그램으로 다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배운 것을 너무 쉽게 까먹어 버리기 때문에, 잠시 잘하다가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세상에서 나의 아이만 영어를 못하는 재능을 타고난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 자체가 영어를 못하도록 태어난 것입니다. 누구나 똑같은 조건입니다. 문제는 누구나 똑같은 조건에서 출발해서 어떻게 극복하였느냐가 중요합니다. 교육에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있지만, 언어라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영어 노출과 사용의 강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엄마표 영어는 아이의 자질과 유전적 요인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영어를 잘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남과 나를 비교하는 그 순간 마음속에 질투와 부러움과 교만이 자리잡히게 되고,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전해져서 엄마표 영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b. 아이를 배려해주는 엄마의 마음.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엄마 가운데 아이를 배려하지 않는 엄마가 어디에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겠지만, 생각보다 아이의 처지에서 생각하지 못하는 엄마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그렇게 자신의 엄마로부터 배려받고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몸에 밴 어린 시절의 습관 그대로 자신의 자녀에게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다루었던 모습으로 자신의 자녀를 대하고 있습니다. 절대 자신의 부모와 같지 않게 자신의 자녀를 키우겠다고 각오하고 다짐하지만, 모습만 달랐지 방식은 똑같은 것이 오늘날 어른아이 엄마의 모습입니다. 배려는 남의 입장에 서서 남의 마음의 처지에서 생각해서 보살피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안 되는 사람은 배려가 무엇인지 안다고 생각하지만, 배려를 한다면서 자기 위주의 도움과 보살핌으로 오히려 피해를 주는 사람입니다. 차라리 안 도와주는 것이 낳은 사람이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자녀로 만들려면 먼저 자녀를 배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고 아이가 영어를 싫증을 낼 때, 아이의 의견을 중시하는 것과 포기하도록 그냥 놔두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말하며, 아이가 싫어하더라도 어느 정도 강압적인 것이 필요한 것을 말한 엄마가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이가 각종 영어 대회를 휩쓸고 엄마표 영어책을 내고 각종 매체에 소개된 유명한 사람이 되는 방법이라면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고 말하며 자신은 엄마표 영어를 수단으로 사용하는 아이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진행하고 있지만, 실상은 영어가 목적이 되어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가 영어를 오랫동안 소홀히 할 때 엄마의 마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영어를 소홀히 하는 아이를 볼 때 마음속에 갈등이 시작되는 자신의 마음이 원래 자신의 모습입니다.

     

      정말 아이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엄마가 되면, 아이가 영어를 열심히 하지 않을 때가 있을 수 있지만, 영어가 싫어서 그만두겠다는 말은 안 합니다.

     

    c. 영어가 재미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부모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영어를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영어를 즐거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영어를 열심히 할 수 있는데,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탈 수 있고 영재라고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영어에 관심이 없고 이제는 영어 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후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한국의 많은 교회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 자일수록 자신의 자녀를 교회에 보내고 있는데, 많은 자녀가 부모를 기쁘게 하려고 교회를 다니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여러 가지 교회에서의 대회에 나가 부모를 기쁘게 하기도 하고 활동도 하며 수련회도 참석합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교회와 담을 쌓아 버립니다. 그동안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인데, 자신이 학생 때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가정의 평화가 깨어져 버립니다. 아이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교회에 참석하다가, 스스로 자신이 독립적인 상황이 되면 지겨운 신앙을 버리고 마는 것이 현재의 많은 신앙인 사이에 일어나는 현실입니다. 교회의 높은 직분 자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크며 심지어 목사의 자녀까지 이러한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부모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지만, 결코 즐기지 않으면 진정 아이의 미래를 위한 부모의 모든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맙니다.


      실제로 있었던 저의 지인의 지인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음 착한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얼마나 교육 열정이 높았었던지, 그 가족이 아이를 위해 이민을 선택하여 미국으로 가서 온갖 고생을 하며 자녀를 교육했습니다. 엄마의 소원은 아이가 판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변호사는 미국 사회에서는 많은 돈을 버는 직종이기 때문에, 엄마의 소원이었고 자녀는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판사가 되었고 변호사 자격증까지 모두 취득하였습니다. 그 모든 것을 엄마에게 보여주고, 그 아들은 엄마의 소원을 풀어 드렸으니 이제는 자신의 삶을 살겠다면서, 엄마로부터 독립해서 다시 대학원도 아닌 대학 학부에 다시 들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토목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그의 나이 30살이 넘어서였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우리 아이에게 결코 영어가 지겹고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실패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아이에게 엄마표 영어로 좌절감을 안겨준다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것이 훨씬 아이를 위해 좋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엄마표 영어가 실패하면, 아이가 가지는 스트레스는 엄청나고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상처는 평생 갑니다. 엄마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적과 점수 때문에 마음이 잠시라도 빼앗긴다면, 엄마의 행동과 말투와 그것이 녹아 들어가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신의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진정 영어가 재미있어하고 좋아해야 진정 아이를 위한 엄마표 영어를 하는 것입니다.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가 영어를 잘합니다. 이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성적과 주변에서 들리는 다른 아이들에 대한 소문 때문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영어를 재미있어하게 하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빨리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아도 영어를 즐기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놓치면 평생 자신의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생각을 하고,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영어를 즐기게 한다는 목표를 기억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저조차 이러한 목표를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수많은 고민과 실수의 과정 가운데 저의 마음 깊이 숨어있는 저의 욕심을 계속 버려야만 했었습니다. 저의 마음 깊이 숨어서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고 저를 믿게 하였던 저의 거짓을 버릴 때마다, 우리 딸은 시간이 갈수록 영어를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d.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우리가 책이나 블로그 혹은 방송을 통해 소개된 엄마들의 공통된 점은 아이에게 조그마한 것이라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 잘하는 아이는 더 잘하게 되고 잘 못 하는 아이는 힘을 얻게 됩니다. 아이가 교만해지거나 거만해진다고 칭찬을 아낄수록 아이는 자신의 가능성을 끌어내지 못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잘한다는 엄마와 아빠의 감격 행동표현이 아이에게 전해지고, 엄마의 푼수 같은 호들갑에 아이가 어쩔 줄 몰라 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는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아이는 영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느껴야, 다시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 영어를 배우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칭찬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 영어가 어렵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것을 이길 힘을 줍니다. 그러므로 엄마는 체면이나 품위 따위는 모두 돼지에게 던져 버리고, 아이가 잘한 것에 대하여 칭찬의 호들갑을 떨어야 합니다. 성격상 호들갑 떨지 못하는 엄마는 호들갑 떠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를 향한 칭찬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3. 아이에게 맞는 영어습득방법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a. 버려야 할 엄마의 습관.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였다가 아이가 영어를 거부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엄마가 좋아하거나 엄마가 생각하는 아이가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는 어떤 동화나 책을 가지고 많이 읽어 주거나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기 시작할 때입니다. 아이가 영어에 질린 첫째 이유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엄마가 우선순위로 삼지 않아서이고, 둘째는 엄마가 경험한 영어 공부하는 법대로 아이를 가르치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엄마가 고칠 수 있지만, 두 번째 문제가 엄마에게 가장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주입식 영어교육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영어를 배운 적이 없으므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엄마는 자신이 배운 모든 주입식 교육방법의 기억을 지워야 합니다. 절대 엄마가 배운 주입식 교육방법으로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선언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가르침을 새롭게 배워 가르치거나 복습시키지 않으면, 그 어떤 가르침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해야, 아이가 영어를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놀이로 생각하며, 영어저주 현상에서 빠져나와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엄마표 영어는 아이가 배를 잡고 깔깔깔 웃으며 뒹굴 정도로 재미있어야 성공합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힘들 때가 많이 있지만, 아이가 영어로 많이 놀면 놀수록 영어 실력은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반대로 엄마가 너무 부교재들 즉, 코팅하고 만들고 그리는 일을 너무 많이 하다가 지쳐서 포기할 수 있는데, 그렇게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아이는 재미있어합니다. 완벽하지 않고 부실하고 부족해 보여도 아이는 엄마와 함께 하는 것 자체 때문에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합니다.

     

    b. 엄마의 상처를 치료해야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나의 지능과 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여러 번 영어공부를 시작하였다가 좌절을 맛보았는데, 영어와 나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한 지 20년이 지난 47살이 되면서 깨달은 것은, 내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가 내 탓이 아니라 우리나라 영어지도자의 탓이었습니다(많은 영어 관련 선생님이 일본 탓 혹은 조상 탓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학창시절에 선생님이 무조건 영어 단어를 외우게 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였고, 영어를 못하면 몽둥이에 맞아 피가 나고 멍이 들어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6년을 무참히 맞았는데, 6년 동안 평균 50점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이라면 학교에서 저와 같은 사람이 꼭 있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영어가 저의 인생에서 저를 가장 비참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문법을 배워도 정신이 하나도 없고, 단어는 외워지지도 않고, 영어가 재미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영어지도자가 각 학교의 영어 선생님을 통해 나에게 맞는 영어습득방법을 찾아서 가르치지 않고, 획일적으로 문법 중심의 죽은 영어를 가르쳤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기성세대가 6년을 영어를 배우고 대학 4년 동안 영어를 접하였으면서도 영어를 못하였던 이유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지도자 탓입니다.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매질 당해 살이 파랗게 변하고 피가 터져 걷지도 못할 정도로 두드려 맞아도, 영어를 못한 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잘못 가르친 선생님 탓이고, 우리나라 교육지도자 탓입니다.

      제가 이렇게 저에게 패배감을 주었던 영어에 대한 생각을 고쳐먹고 나니, 저는 우리 딸과 함께 영어를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었고, 영어가 너무 재미있어졌습니다. 완전 기초인 파닉스부터 시작하여 우리 아이와 똑같은 과정으로 영어를 습득하고 있는데, 한 번도 영어가 싫은 적이 없고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혹시 영어에 대한 패배감과 열등감이 있다면, 저와 같이 영어에 대한 상처를 치료하고, 영어를 대하는 나의 자세를 고쳐먹으면 어떨까요? 엄마가 영어를 다시 시작할 때는, 엄마가 가지고 있는 영어에 대한 상처를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c.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영어 선생님이 아이에게 맞는 영어 학습 방법을 찾아서 알려주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그냥 일반적인 것을 가르치고, 일반적인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뿐입니다. 학습지나 학원에서 특별한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는, 그 학습방법이 아이에게 맞아서 잘하게 된 것이지, 지적으로 우수하거나 언어에 재능이 있거나 그냥 평범한 모든 아이가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영어습득 방법을 찾기 위해서, 적극적이고 열정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찾을 사람은 엄마밖에는 없기 때문에 엄마표 영어를 하는 것입니다.

     

      확실한 것은, 우리 아이에게 맞는 최적의 영어학습 환경과 방법이 반드시 있습니다. 끊임없이 반복해도 질리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고, 학습효과가 큰 것이 무엇인지 실험해보고, 아닌 것은 빨리 포기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좋은 반응을 하는 것을 매개체로 삼아 계속 흥미를 지닐 수 있도록 이끌어 가야 합니다. 아이는 쉽게 열정이 식고 빨리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라면 지칠 수도 없고 흥미를 잃을 수도 없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이유는 나의 아이에게 가장 알맞은 교육 방법을 찾아 교육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d. 아이의 특성에 따른 학습방법 찾기.


      먼저 나의 아이의 특성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이의 특성에 따라 아이가 잘 배우는 학습방법이 다르므로, 아이의 특성을 엄마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질과 학습유형’이나 ‘성격별 학습유형’과 같은 것을 먼저 엄마가 공부해야 합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였다면,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을 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하는 지도자 훈련반 강의 같은 것을 들어도 좋고 직접 배워도 좋지만, 서적에서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을 참고로 아이에게 성격을 진단해보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일입니다. 엄마는 교육전문가가 아니고,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가장 좋은 교육전문가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필요한 것만 골라서 습득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엄마가 돈 들이지 않고 아이의 학습유형을 계획하는 방법은, 도서관에서 성격별 학습에 관한 도서를 찾아서 읽어보는 것입니다. 전문가에게 검사하지 않아도 엄마는 대충 아이의 상태를 알고 있을 수 있지만, 직접 책에 소개된 질문지로 아이에게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한 학습방법을 소개한 대로 적용하여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이의 특징에 맞는 학습방법을 알게 되었다면, 엄마표 영어를 할 때 나의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쉽게 찾아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4. 학교 영어성적 향상을 위해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지 마세요.

     

      학교영어성적을 향상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어떤 엄마는 엄마표 영어로 외고에 넣기 위해 시작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현재 한국의 외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듣기평가 지필고사가 없고 입상실적과 영재교육원 수료와 같은 것은 반영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쟁을 뚫고 외고에 들어간 “하루 1시간 영어 독서의 힘”을 쓴 이두원 씨의 자녀는, 실용영어는 항상 뒷전이고 원어민과의 수업은 형식에 불과하고 외고에서조차 듣기를 혼자 연습해야 하며, 오로지 대학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을 받기 위해 철저히 독해와 문법 위주의 수업으로 일관했으니 다른 고등학교도 사정은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두원 씨는 도대체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무엇인가? 단순히 입학시험을 잘 보는 영어인가? 아니면 국제화 시대에 세계를 상대로 언어로써 제대로 써먹기 위해서 배우는 것일까? 하는 한탄을 하였습니다.

     

      언론보도를 통해 전 재미교포인 김승기 박사가 컬럼비아 사범대에서 ‘한인 명문대 학생 연구’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버드와 예일, 코넬 등 14개 미국 명문대에 입학한 한인 학생 1,400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 학생의 56%인 786명만 졸업을 하고 나머지는 중도에 중퇴하였다고 합니다. 실패 요인은 대학수업을 듣고 이해하고 따라갈 실질적인 영어 실력 부족이 가장 큰 요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시험 준비 영어는 잘할 수 있지만, 대학에서 영어를 사용하여 학업은 따라갈 수 없으므로 문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청소년을 지도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대치동은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었습니다. 대치동 전체 주민이 교육열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대치동에 일부 교육적으로 열심을 가진 엄마들의 희생과 열심은 저를 놀라게 할 정도였고, 엄마들은 돈이 얼마가 들든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보고 보는 절박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교육 열정이 높은 부모는 두 부부가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학원비를 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대로 그런 분위기 속에서의 아이들의 과반수가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죽고 싶다는 아이가 아주 많았습니다. 매주 청소년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저는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였고, 대치동을 떠날 때까지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1초도 생각하지 않고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표 영어는 학교영어성적 향상이 목적이 아닙니다. 자기 생각을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꿈을 꾸고, 영어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를 편하게 사용하는 것에 목표가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를 사용하는 수준의 아이라면 학교성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외국인과 한국 학생이 수능영어 시험을 함께 친 성적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한번 동영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뷰트 동영상에는 토익 고득점자와 외국인이 각각 자신들의 영어실력을 테스트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지금 보고 있는 파란 글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영어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는 대학입시 위주의 영어를 목표로 시험을 보고 등수를 가리고 있는데, 핀란드는 과거에 우리나라와 똑같은 환경이었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영어 시험을 없애자, 제2외국어로 세계에서 가장 영어를 잘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었고, 교육 경쟁률 부동의 1위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영어시험을 없애야 핀란드와 같이 영어를 잘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수능시험에 맞추어 교육이 돌아가는, 슬픈 공부 기계로 만드는 고등학교까지 모든 영어시험을 없애야, 영어가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며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이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작업을 시작하였고 진행 중입니다.

     

    5.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가야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자기들만의 독특한 영어 교육 노하우를 선전하는 수많은 학원과 학습지 전단지와 인터넷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수많은 학습법이 소개되면서, 영어를 잘하게 된 아이들의 성공사례가 대문짝만하게 크게 매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광고를 보면 금방이라도 우리 아이가 영어로 쏼라쏼라하고 영어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바심이 생기며 우리 아이에게 이러한 방법으로 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 엄마의 마음입니다. 나의 아이와 다른 아이를 비교하는 그 순간부터 엄마는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조급해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야망을 없애야 합니다. 사람은 학습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고 삶의 정황에 따라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마다 모두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어라는 나무의 성장은 처음에 시간이 필요해서, 엄마의 조급함이 아이를 망칩니다. 아이가 영어에 대하여 반항한다면 많은 경우 엄마의 조급함 때문입니다. 엄마의 조급함이 아이에게 어떻게든 영향을 끼치는데, 엄마의 말투나 태도에 무의식적으로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에, 엄마의 조급함은 반드시 아이에게 부담을 줍니다. 빠른 시간 아이에게 큰 변화를 기대했다가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우리가 아이의 언어중추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꾸준히 엄마표 영어를 하고 있으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반드시 열매가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없어 보여도, 아이의 내면에는 어마어마한 영어가 표출되지 않고 쌓이고 있습니다. 아이가 한국말을 배울 때와 같이,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몇 마디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가, 몇 년이 지나면 말을 시작하는 것과 같이, 영어도 이렇게 느리고 천천히 아이가 습득하고 있어서, 지금 당장 나타나는 것이 없어 보이는 것뿐입니다.

    대나무 중에 최고로 치는 모죽毛竹은 씨를 뿌린 후 5년 동안 아무리 물을 주고 가꾸어도 싹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어느 날 손가락만 한 죽순이 돋아나 주성장기 4월이 되면 갑자기 하루에 80센티미터씩 쑥쑥 자라기 시작합니다. 모죽이 그렇게 어느 날부터 쑥쑥 자랄 수 있는 것은 5년의 긴 세월 동안 땅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장의 준비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민규 씨는 “지푸라기 하나로 코끼리를 쓰러뜨리는 법”이라는 유머를 언급하였습니다. 코끼리를 쓰러뜨린다면서 지푸라기 하나를 코끼리 등에 올린다면 코끼리는 기가 막혀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쌓아 가다 보면 코끼리가 더는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옵니다. 바로 그 순간, 지푸라기 하나를 더 얹으면 코끼리는 쓰러지게 됩니다. 이것이 ‘임계점(critical point)’입니다. 사람들은 지푸라기 하나가 더 해져 코끼리가 쓰러지는 임계점만을 경이롭게 봅니다. 그러면서 임계점에 달하기까지 쌓아 올린 지푸라기의 무게를 보지 못합니다. 영어에는 바로 이러한 임계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많이 영어에 노출되고 노력하더라도 금방 나타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야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다른 아이들보다 늦게 영어를 시작하였다고 조급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등학교 때 시작하였다면 가장 적합한 시기에 시작한 것입니다. 그 이후라도 늦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시작하면, 계속 비교 대상의 수준이 높아져서 마침내 패배감정이 찾아오게 됩니다. 꾸준히 성실하게 지속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엄마의 직관력을 발휘할 때입니다.

     

      자녀교육에는 표준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자녀교육을 다른 사람이 하니까 불안해서 따라간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자녀는 아무리 좋은 교육을 부모가 준비해도 워낙 변수가 많아서 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몇 가지의 뚜렷한 부모의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부모는 자신의 교육철학이라면서 아주 독특하며 다른 사람이 공유할 수 없는 것을 주장하는데, 모두가 공유 가능한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읽는 눈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다른 언어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의 스트레스 수치는 아주 높으므로, 부모의 직관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엄마는 아이의 표정과 눈빛과 몸짓을 통해 직관적으로 아이의 생각을 읽고, 빠르게 엄마 자신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야지, 어떤 영어 프로그램이나 진도를 끝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쏟아부은 돈이 아까 와서 아이의 마음을 읽고 빨리 수정하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파탄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아이에게는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존재하는데, 엄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어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우리의 아이가 영어가 재미있고 없고는, 엄마의 직관적 눈치와 지혜로운 처신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대학원에 다닐 때, 학부 후배 중의 하나가 어린이에게 가르칠 교육계획을 10시간이나 준비해서 가르쳤는데, 아이들을 한 번도 집중시키지 못했다면서 울상이 되었고, 저에게 절망에 빠져 호소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르치는 입장이 아니라 배우는 입장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일이 벌어진 것을 제가 지적해주며, 아이들은 배울 준비가 된 상태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므로 항상 배울 준비가 되도록 마음을 여는 준비가 필요하며, 정말 교육 내용에서 붙잡을 핵심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를 가지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다음 주에 저의 후배는 가르치는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 배우는이 입장에 서서 다시 교육계획을 세우고 가르쳤는데, 아이들이 자신에게 눈을 떼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을 경험하며, 자신에게도 가르치는 자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떤 부모는 자신이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을 준비하여 전해주고, 혹은 교육기관에 위탁하지만, 아이 자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착각한 것입니다. 우리 자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부모의 방식으로 자녀를 길들이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녀가 잘되는 것은 부모의 바램(사랑이 담긴)이지 사랑 그 자체는 아닙니다. 자녀 그 자체가 사랑입니다. 자녀가 잘되게 하려고 노력하는 수많은 부모의 희생과 땀과 노력이 ‘사랑’이 아니라 ‘부모가 생각하는 사랑 표현’ 방법 중에 하나일 뿐, 나의 자녀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것이 아이가 느끼는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사랑을 받은 자녀는 자존감이 강해서, 고난과 어려움을 빨리 이겨낼 힘을 얻게 됩니다. 세상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영향력을 주어 이끌어 가는 사람은, 머리가 좋고 가방끈이 길고 돈이 많고 권력이 있고 인기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을 잘 이겨낸 사람이 실질적으로 세상에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고, 세상을 이끌어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와 영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여 아이가 충분히 공감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동의해야 합니다. 다급한 마음에 무작정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면 돈만 낭비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와 계속 대화하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했으면 좋은지 계속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오랫동안 할 수 있습니다.

     

    7. 엄마표 영어를 방해하는 주변을 정리해야 합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면 한국말 소리를 줄이기 위해, 엄마 아빠의 TV시청을 줄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가족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더욱 좋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할 때 아이의 컴퓨터를 사주는 것이 좋습니다. 모니터를 큰 것으로 하면 좋지만, TV를 컴퓨터 모니터로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컴퓨터의 소리가 TV 스피커를 통해 나오거나, 혹은 컴퓨터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스피커가 전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컴퓨터 스피커의 전원이 없는 것은 소리가 아주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영어를 들을 때 피곤함을 주기 때문에, 되도록 전원을 사용하는 스피커가 좋습니다. 저는 소리에 민감해서 디지털 소리를 아날로그로 바꾸어주는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를 사용하고 있는데, 오랜 시간 소리를 들어도 피곤함이 적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면, 아빠가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엄마표 영어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지원해주면 가장 큰 힘이 되지만, 아이가 알지도 못하는 영어를 보고 듣고 있으면, 아빠는 지금까지 자신이 영어를 습득하였던 자신의 경험이 영어교육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혹은 TV를 뺏겼다고 생각할 수 있으므로 거실 TV 이외에 다른 TV를 모니터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드시 아빠를 설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빠의 조력과 지원이 엄마표 영어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됩니다.

     

    8.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일상에서 어울려서 떠들고 놀며 말을 배웁니다. 선생이 가르치고 교정해주지 않아도 주변의 사람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언어에 노출된 것을 습득합니다. 배운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말을 배웁니다. 2개의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적어도 아이가 깨어 있는 시간의 20~30%를 영어에 노출해야 합니다. 노출이 단순히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모든 환경과 사람의 영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어를 시작한 나이보다 영어에 노출된 시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타고난 능력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중요합니다. 영어를 시작하면, 한평생에 걸쳐 사용해야 하며,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지속해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면 이러한 환경을 지속해서 만들어 꾸준히 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버나드 스폴스키는 그의 책 “제2 언어 학습의 조건들”에서 언어 노출을 가장 중요하게 다루었는데, 이것을 시작으로 언어 노출 시간이 스파다 교수(Nona Spada)의해 2만 시간 가설이 제시되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한 분야에서 달인이 되는데 1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여 “1만 시간 법칙”을 탄생시켰는데, 영어 습득에도 많이 적용하여 이야기합니다. 에릭슨 교수는 4시간 10년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병민 교수는 11,680시간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병민 교수가 1만 시간 가설을 제시한 것은 영어를 배우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설들을 이용하여 1만 시간을 채워주겠다고 광고하고 학부모들을 부추기는 곳을 볼 때 씁쓸한 마음을 가진 것을 그의 책을 통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소리로 영어를 틀어주어 1만 시간을 채운다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수많은 요인이 필요하고, 더 적은 시간으로도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교육 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뒤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리스킨 가스파로(Liskin-Gasparo, Spain)는 매일 6~7시간씩 1년간의 외국어 노출이 최소 임계치라고 제시하였습니다. 최소 노출 시간이 2,400시간이 있어야 말문이나 귀가 뜨인다는 말입니다. 영어를 완전히 잘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알아듣고 말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루 2시간이면 4년이고, 하루 3시간이면 3년이고, 하루 4시간이면 2년이라는 말인데, 그만큼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사람마다 학습습득방법에 따라 다르므로 더 많은 시간의 노력이 필요할 할 수 있고, 학습방법에 따라서 적게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시간은 1년 해외영어연수를 다녀온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지금 당장 변화가 드러나지 않는 아이에게, 계속해서 엄마표 영어를 지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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