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엄마표 영어 시작 - 0. 부모의 준비 3 | 리틀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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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엄마표 영어 시작 - 0. 부모의 준비 3
  • 글쓴이:
    폴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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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7,347| 추천수: 11 | 등록일: 2016.12.21 오전 10:18
  • C. 기억해야 할 사항들.

     

    1. 이중언어에 대해.

     

      한국말과 영어를 동시에 배운 아이를 조기 이중언어사용자라고 합니다. 이것은 1~3세까지의 영어를 배우는 과정이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과정을 통해 자연적인 요소에 의해 습득할 때 조기 이중영어 사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생물학적이고 유전적 기제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체득이라는 의미에서 가능한 것이지, 모두가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조기 이중언어사용을 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현실적으로 지금 한국의 부모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들이 많이 필요하고 환경적인 것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유전적인 것도 필요합니다.

     

      동시통역사인 이현정 씨는 자신의 자녀를 조기영어를 통해 한국말과 영어를 동시에 습득하게 하였는데, 엄마와 10분의 상호작용을 통한 영어 습득은 배경음악처럼 온종일 틀어놓는 영어 CD의 10시간, 수동적으로 가만히 앉아서 보는 DVD 청취 10시간, 학원 강사가 가르쳐주는 영어회화 10시간보다 1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영어를 배워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가장 효과적인 것은 학원도 TV도 아닌 엄마와의 정서적인 교감을 통한 상호작용에 의한 언어습득인 것을 직접 자신의 아이를 통해 입증하였습니다. ‘알파맘 엄마표 영어교육’을 쓴 김은주 씨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영어교육과 관련된 분야를 먼저 공부하고 자신이 먼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아이를 어릴 때부터 조기영어를 시켰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교훈 삼아 조기영어를 무턱대고 시작하였다가는 큰일 납니다. 왜냐하면, 모든 엄마가 영어가 자유로운 동시통역사가 아니고, 모든 아이가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자질이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기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무의식과정을 통해 배워야 하고, 이중언어를 가르치기 위한 엄마의 사전 준비와 언어학적 공부가 우선되어야 하며, 모든 것이 준비되어도 아이의 언어를 배울 예민성과 환경과 더 많은 요인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엄마가 모든 것이 준비되었어도 실패하면, 언어장애가 생기거나, 한평생 영어를 거부하게 되고, 영어 영상을 너무 어린 나이에 보여주어서 비디오 중독에 걸릴 수 있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김효승 박사는 사람의 뇌는 어떻게 여러 가지 언어를 배우게 되고, 언제 배워야 효과가 있는지를 연구하였는데, 12세 이전에 제2 외국어를 배운 경우와 12세 이후에 제2 외국어를 배운 사람이 사용하는 뇌 영역이 각각 다르다는 것을 밝혀내었습니다. 즉, 어릴 때 제2 외국어를 배운 경우는 모국어 영역과 활성화 부위가 같고, 12살 이후에 배운 경우는 뇌에서도 모국어와 제2 외국어의 영역이 확실히 분리되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그럼 뇌의 영역이 분리되는 시점은 언제이냐? 라는 의문에는 아직도 학계에 논란이 많지만, 실험 결과상 12살 이전에 제2 외국어를 배우면, 이미 아이들의 뇌에는 제2 외국어가 아니라 모국어로 인식이 되어 입력된다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결론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에 영어를 시작해도, 늦지 않은 것이고, 이때 영어를 시작한 아이의 영어 영역의 뇌는 한국어 영역의 뇌와 같은 부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국어와 같은 뇌의 부분을 사용한다고, 영어를 더 빠르게 배우는 것은 아니지만, 영어로 말하고 생각할 때, 12세 이후에 영어를 배운 아이는 한국말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영어로 쏟아내지만, 12세 이전에 영어를 배운 아이는 한국어이든 영어이든 상관없이 한 번에 생각과 사고를 쏟아낼 수 있습니다.

     

      12세가 지나면, 한국어 운영체계와 영어 운영체계가 달라서, 한국말을 할 때 나타나는 뇌의 자극과 영어를 말할 때 나타나는 부위가 각각 다르게 발달하게 됩니다. 이미 한국말을 하는 언어중추에 영어를 담당하는 새로운 언어중추가 생겨나서 자리를 잡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뇌의 시스넵의 작동이 강화되고, 모국어 간섭이 나타나기 때문에 계속해서 모국어 어순과 영어 어순이 싸워서 그것을 극복해 나아가야 합니다. 언어중추와 뇌의 모든 시냅스는 반복적으로 많이 접할수록 결합이 강해지고 숫자도 늘어납니다. 이렇게 뇌의 새로운 부위가 발달한다고 해서, 어른이 아이들보다 늦게 영어를 습득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 어른이 아이들보다 더 빠르게 영어를 습득하고 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가장 빠르게 언어를 습득하는 사람이 선교사인데, 선교사마다 다르지만, 언어를 열심히 습득한 선교사는 2년 만에 현지인 수준의 회화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4년 만에 대학과정을 졸업한 현지인 수준의 목사가 사용하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대학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현지어로 강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어린이보다 어른이 더 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가능한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중언어는 두 가지 중의 하나가 더 우월하고 나머지가 열등한 상황이 존재합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같은 수준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희귀한 언어 영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습니다. 많은 해외에 나가 있는 선교사 자녀들이 2~3개 이상의 언어를 배우는데, 선교사는 자신의 자녀의 모국어 한 가지를 정해서, 모국어를 기반으로 다른 언어를 확장하게 합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선교사들이 이중 혹은 삼중언어를 배우면서 나타난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선교사 자녀의 언어관리법입니다. 반드시 모국어가 필요하며 유창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언어를 더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언어의 영재라 착각하고 조기영어를 한다면서 2중 언어를 무턱대고 시작했다가는, 지금은 문제없어 보이지만 수년이 흐른 이후에는 많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크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Cook는 1995년에 이중언어 구사는 머릿속에 각각 다른 언어가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2000년 Brown에 의해 두 언어 사이를 오고 가며 구절을 끼워 넣는 코드 변화이동 시작으로 일어나는 과정을 입증하였습니다. 이것은 영어를 습득할 때 모국어를 습득하는 것보다는 느리지만, 모국어를 배운 것을 기반으로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여 아이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효과적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국어 습득에 초점을 맞추고 느긋하게 영어를 접하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중언어는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함부로 조기에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어려운 것이 훨씬 많고, 유전적인 요소까지 더해져서 누구나 한국말과 영어를 같이 배우는 조기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로 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어가 유창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2. 영어를 배우는 결정적인 시기 논란.

     

    a. 결정적 시기는 가설입니다.

     

      모국어를 사용하면서 영어와 같이 외국어를 배우는데 적절한 결정적 시기를 critical period hypothesis라고 하는데, 1960년 등장한 인본주의 학파 촘스키에 의해 주장된 가설입니다. 그리고 쿰민스(Cummins)에 의해 빙산 비유이론도 같은 가설로써 과거에 주장되어 온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영어를 배우는 결정적 시기가 있으므로, 이때 배우지 않으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생각해버리게 된 계기가 이러한 가설을 사실로 받아 들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영어 관련 사교육 기관이 가설을 실질적인 사실로 둔갑시켜 엄마들을 현혹했습니다.

     

    b. 현재 언어학계의 주류.

     

      현재 언어학계에서는 조기 외국어 교육에 대한 신중론이 대세입니다. 조기 외국어 교육이 틀리고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단지 조기 외국어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위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신중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병민 서울대 교수의 책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결정적 시기라는 것이 없고, 다만 나이가 많을수록 배우는데 어려움을 가지는 것은 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다양한 영향과 여러 가지 시기가 있고 그것이 결정적이고 치명적이지도 않고, 민감도의 차이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영어의 발음과 사용능력은 나이와 상관없으며 영어 노출과 사용의 강도가 가장 큰 변수로 나타났습니다. 조기영어 교육을 하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노출하면 더 나은 영어 실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이유 때문인데, 어린아이들은 너무나 쉽고 빠르게 배운 것을 잊어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 두각을 나타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서울대 이병민 교수는 “전 세계언어교육학자들은 외국어를 교육할 때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권합니다. 어리다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데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으며, 유치원 단계의 외국어교육은 단지 영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교육시간을 조금 늘려주는 효과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말하지도 않는 아이들의 특성 때문에, 너무 어린 나이에 2개의 언어를 습득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엄마들이 인지하지 못할 때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안종호 씨는 그의 책 “평생 영어 실력 초등학교 때 결정된다”에서 버스톨(Bustall)과 캐럴(Carroll) 그리고 헉슬리(Huxley)와 잉그램(Ingram) 같은 언어학자들이 이러한 것을 주장한 학자들하고 말하며, 한국에서도 최근에 언어학자와 소아정신과 의사들이 조기영어교육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학습장애자 클리닉에는 조기영어학습에 대한 과잉 상태로 인하여 우울증, 불안감, 강박 증상을 호소하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유 없는 눈을 깜박거리며 킁킁거리거나 어깨를 으쓱거리는 틱장애를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아이를 최고로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욕심이 이 같은 ‘과잉학습 증후군’을 낳는 것입니다.

     

      너무 조기에 영어를 시작할 때 나타나는 문제점을 스스로 엄마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엄마가 얼마나 있을까 저는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학습은 밖에 나가서 다른 아이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즐겁게 노는 것이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면서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c. 유대인의 교육.

     

      우리나라 어순과 같으며 비슷한 단어도 생각보다 많은 유대인이 사용하는 히브리어(구약성경과 몇 편의 신약성경의 원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은, 영어를 잘하는 민족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고등학교 때 배웠는데, 대학원에서 히브리어를 배우는 것이 일본어보다 훨씬 더 쉽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일본어는 한문 때문에). 그런데 유대인도 우리나라와 똑같이 자신의 자녀 영어교육에 관심이 유별납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 중요한 점은 부모의 대부분이 영어가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가족 가운데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사람이 많아 여러 언어를 쉽게 접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부모와 시작부터가 다르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TV에서 영어 그대로 방영하고,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어로 말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한국은 부모가 영어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영어가 유창한 아이는 많은 경우 학원이나 수 천 권의 영어동화를 구매한 아이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소수의 아이를 제외한다면). 그렇게 영어에 돈을 쏟아부어도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유대인은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인을 제외하면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문화에 흩어져 살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영어에 대한 뚜렷한 교육 방법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에게도 자녀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항상 중요한 논쟁거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학생들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영어 수업이 있는데, 연간 영어수업 시간 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영어 수업시간이 더 많습니다. 유대인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는 공교육에서 우리나라보다 실용적인 가르침을 가지는 요인 이외에, 더 큰 요인은 부모의 영향력과 전체적인 그들의 문화와 사회의 환경적인데 있습니다. 어느 조사기관에서 연구한 결과로는 유대인보다 우리나라 사람이 훨씬 더 아이큐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교육방법의 차이로 유대인과 큰 격차가 나 버리는 결과가 있습니다.

     

      유일신 신앙을 이해하지 못하는 교육학자에 의해 유대인 교육을 잘못 분석한 것을 교정할 필요가 있어서 기독교 교육을 전공한 제가 유대인 교육을 잠시 소개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대인 교육의 특징은, 유일신 신앙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유대인 자녀가 회당에서 토라를 배우고, 모세오경과 시편과 예언서 일부를 히브리어로 통째로 외울 뿐만 아니라 매일의 삶 가운데 그것을 평생 암송합니다. 성경을 암송함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억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 집에는 히브리어로 된 성경 구절이 집안 모든 물건에 가득합니다. 유대인은 모세의 율법을 지키며, 토라를 통해 신앙의 자신학화하는 과정을 하는 것을 자녀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와 반대로 서양사람들은 신학을 정립하여 종교를 새롭게 만들거나 교파와 분파를 만들어, 신학적 주류를 만들고 제자를 만들어 신학적 맥을 이어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그것을 전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유대인은 자신의 자녀가 직접 자신이 이해하고 설명이 가능한 신학을 정립하도록 하며, 자녀가 자신학화 과정에서 실수하고 넘어지는 것을 과정으로 생각하고 잘못된 것일지라도 부모가 존중해주고 귀중하게 여깁니다. 이것은 신학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에서 하는 자신학화 과정과 흡사 유사합니다. 13살이 되기 이전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될 때까지 더 확장합니다. 만약 이 과정을 마치고도 자녀가 유대 신앙에서 탈선하면, 족보에서 이름을 지워버립니다(족보에서 지워도 자녀인 것은 변함없는 우리나라와 다른 개념의 족보 개념을 가지고 있음). 유대인은 다양한 신앙적 해석과 설명을 용납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학화하였다면, 그것을 축하하고 격려합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신학(자신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신앙)을 자신이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유대교 가운데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율법을 지키지 않는 유대인이 있는데, 신앙을 떠난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것까지도 용납합니다. 이렇게 신앙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신앙을 형성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교육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하부루타입니다. 교육 방법론 자체가 위대한 것이 아니라, 신학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어린 나이게 적합한 방법으로 이룬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관심이 있어 하는 분야에서 다시 적용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유대인의 저력이 바로 이것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유대인 신앙의 자신학화(하부루타 및 여러 가지 교육방법을 사용하여)는 유대인 토라 교육의 가장 중요한 진수이며 유대인이 좀 더 특별한 사고를 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것은 약 2000년 전 예수님이 태어나기 한 세대 이전에 살았던 헬렌이라는 유대 랍비에 의해 처음으로 도입되어, 나중에 하부루타 교육방법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헬렌의 2대 제자가 가말리엘이며, 예수님이 활동하는 시대에 예수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성경에서는 그가 인품이 있는 자로 서술하였습니다. 헬렌의 3대 제자 중에 사울이 있는데, 나중에 성경의 많은 분량을 쓴 사도 바울이 되었습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도 헬렌의 영향을 받는 성서해석방법이 등장하고 있는데, 신약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과 그 제자들과 1세기가 넘는 동안의 초대교회는 이러한 헬렌파 유대인 계열의 교육 영향을 받았습니다. AD70년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하자, 헬렌파를 중심으로 유대인이 살아남아 지금까지 이르렀습니다. 2세기가 되면서 유대교와 기독교가 분리되면서 기독교에는 유대 교육의 명맥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일반교육에서 하부루타를 적용하면 좋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신앙을 위한 하부루타 교육방법은 개인이 확고한 자신학화를 하는 과정을 통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신앙과 다른 많은 부분에서 그것을 응용하는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일반교육이 아무리 유대인의 하부루타를 따라 해도 유대인과 같은 강력함을 가질 수 없습니다. 유대 교육은 신앙교육이 가장 큰 중심이 된 상태에서, 유대인이 겪은 외부적인 환경과 소수민족으로써 살아남기 위해 취한 태도가 유대인 교육의 중요한 재산이 되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유대인은 많은 시간을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놀도록 지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하도록 합니다(핀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교과과정을 잘 따라가게 하기 위한 학원이 필요 없고 그러한 학원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교육 과정도 항상 게임과 놀이의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뜨거운 태양이 한풀 꺾이는 오후가 되면, 골목마다 유대인 아이들로 바글바글하며 곳곳에서 장난치며 노는 아이들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교육 분위기를 바탕으로 어느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바로는, 전 세계 0.2%밖에 안 되는 유대인이(약 1500만 명), 전 세계 명문 아이비리그 학생의 30%,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3%, 억만장자의 30%가 유대인이라는 저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d. 부모의 언어사용에 따른 자녀의 어휘

     

      켄사스 대학의 Betty Hart와 Todd Risely는 수년에 걸쳐 부모의 언어사용에 따라 자녀가 4살(우리나라 나이로)이 될 때까지의 언어 노출에 3천만 단어까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표하였는데, 한때 미국이 이 연구로 인해 적지 않은 쟁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의사와 변호사 가정의 아이들과 대화가 많은 가정의 부모는 아이에게 1시간에 3,600단어까지 말하였고, 평균 1시간에 2,100개의 단어를 들었습니다. 반면 일반인 가정의 아이들은 1,200개의 단어를 들었으며, 사회복지지원을 의지해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600단어를 듣는 데 그쳤다고 합니다. 전문직종의 아이들은 하루에 4천 5백만 단어를 부모가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단어에 노출된 아이는 학교에 들어가서도 다른 아이와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똑똑하면 자녀도 똑똑한 것이 유전적인 요인인 것이 여러 번 증명이 되었지만, 후천적으로도 영향을 계속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 사실입니다. 모국어 노출에서 이런 질적이고 양적인 차이가 나타난다면, 이것을 감수하고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배우게 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은 영어환경에서는 그렇게 권하고 싶지 않은 처사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많은 독서를 통해 이러한 간격을 좁힐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고학력 부모의 가정은 자녀에 대한 투자를 더 많이 하므로 그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클 수밖에 없습니다.

     

    e. 사교육기관의 돈의 촉수.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이병민 교수는 “영어 몰입교육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정치인이나 일부 몰입교육을 도입한 사립학교, 영어를 공용어로 해야 한다고 외치는 소설가, 영어를 회사의 공용어로 하겠다는 기업, 영어교육 10년 해도 말 한마디 못한다거나, 국가별 토플 성적이 전 세계 최하위권이라고 외치는 언론, 그리고 우리 아이가 오바마 대통령처럼 영어를 잘했으면 하는 학부모의 욕망, 이런 다양한 욕망과 돈에 촉수를 들이대고 언제든 먹잇감을 노리는 영어 사교육 기관들……. 이러한 개인과 조직의 욕망과 이해가 뒤얽혀 돌아가는 공간이 우리나라 영어교육 현장이다.”라고 그의 책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이병민 교수가 표현한 “돈에 촉수를 들이대고 언제든 먹잇감을 노리는 사교육 기관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엄마들은 교육분야라고 그냥 믿는 경향이 많은데, 돈의 촉수 앞에서는 아이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지금 수익을 창출할 수만 있다면 일반 기업 못지않게 교육기관도 엄마가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무서운 짓을 아무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스스럼없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교육 기관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특히 엄마표 영어를 하는 유치부 아이들의 영어는 엄마가 특히 더 사전조사와 아동 언어발달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유아 언어교육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한 아이 아빠의 눈으로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우는 결정적 시기에 대한 논쟁은, 사교육 기관의 이해와 수익을 뒷받침해주는 이론적 뒷받침을 제공하는 조기 유아 이중언어 찬성론자(소수이지만 순수하게 유아 이중언어에 대해 연구를 하는 소수가 있음)와 언어를 배우는 결정적 시기가 없다고 주장하며 조기 유아 이중언어에 대하여 조심하고 신중할 것을 주장하는 전 세계 유아 언어교육의 주류가 가지고 있는 반대되는 입장의 끝없는 논쟁 열기 속에서, 사교육 기관은 이것을 틈타 영어에 한 맺힌 엄마의 한을 자신의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어떠한 희생을 해서라도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엄마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한 시간 끌기 논쟁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를 배우는 결정적인 시기에 대한 논쟁에는 사교육 관련된 사람들이 조기영어를 찬성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석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조기영어를 주장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미국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f. 조기영어 실패에 대한 사례.

     

      저의 딸은 부모가 선교사 훈련받는 것 때문에 1살 때부터 다국적 나라에서 온 외국인과 어우러져 살았습니다. 부모는 한국어를 사용하였지만, 주변은 모든 것이 다양한 언어였습니다. 그리고 선교지에서 그 나라의 공용어와 부족어를 들었고 부모가 사용하는 한국어를 주로 접하는 환경에서 4살까지 살았습니다. 5살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 딸은 한국말을 10가지 정도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이것 이외에 어떤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무의식중에 자연스럽게 2∼3개의 언어를 배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언어장애가 와 버렸습니다. 열심히 한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쳤지만, 8살이 되어서 한국말이 또래보다 늦어서 초등학교에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9살 때 학교에 보내야 했습니다. 우리 딸은 차고 넘치도록 3가지 언어를 들었고, 엄마 아빠가 한국어와 선교지 현지공용어를 사용하였지만, 우리 딸은 어떤 언어도 배우지 못했습니다. 엄마가 영어유치원 교사 출신이고 아빠가 기독교 교육적인 이론과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딸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다른 선교사 자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선교사 세계에서는 많은 선교사 자녀들의 언어와 관련된 사건들이 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이 아이의 부모는 한국에서 지적으로 엘리트에 속하는 한 사람인데, 제가 보기에 천재에 가깝습니다. 이 아이는 선교지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자라면서도 한국말과 현지 공용어 모두 같은 아이 또래 수준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현지 초등학교는 너무 교육수준이 낮아서 국제학교에 보냈는데, 아이가 사용하고 배우는 영어가 부족해서 약 2년간 영어를 못해 이 아이는 늘 놀림을 당했고 초등학교 내내 열등하게 생활하였습니다. 그렇게 이 아이가 자라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한국의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자녀들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학업성취를 이루었습니다. 3명의 자녀 가운데 가장 뒤처지는 아이였는데, 3명의 자녀가 모두 월반을 할 정도로 뛰어났는데, 가장 빠른 시기에 월반했을 뿐만 아니라 월반을 연달아 2번이나 하였습니다. 이제는 3명 중에 가장 기대되는 아이로 자라버렸습니다. 이 아이가 어릴 때 현지어와 한국어 그리고 영어까지 삼중언어를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모든 환경이었는데도, 이 아이는 타고난 뛰어난 지적인 우수성을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이 이 아이의 지적인 문제 때문에 언어 습득이 늦은 것이 아니었고, 언어에 대한 민감도와 시기가 좋지 않아서 모든 것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많은 엄마가 유아 조기영어를 시작하고 실패한 것을 숨기거나 혹은 그러한 것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저는 선교사들의 자녀에 대한 실화를 제시하였습니다. 가장 자연스럽게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환경에서 이중 혹은 삼중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상황에서도, 선교사 자녀들 가운데 실패가 자주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선교사 자녀들은 이중언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성장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약 100여 명의 선교사 가운데 약 1/10 정도의 아이들이 이중 언어(대부분 영어가 아닌 현지언어들)를 빠르게 습득하였고, 약 1/10 정도의 아이들이 언어습득에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선교사역에 지장을 줄 정도였습니다. 나머지 8/10 정도의 아이들은 느리지만, 보통의 습득능력을 보여 주었는데 몇 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선교사들의 평균 학력은 석사 이상 이고, 한국어 이외에 1∼3개 언어를 더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선교사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특정 집단에 대한 통계이기 때문에 한국 상황과 다를 수 있지만, 조기영어습득에 대한 통계를 우리나라에서 제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선교사에 대한 통계를 제가 제시하였습니다.

     

    g. 가장 적절한 시기.

     

      이중언어를 습득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악조건을 갖추고 있는 한국에서 조기 이중언어를 시작하여, 과연 얼마나 많은 엄마가 이중언어사용 자녀로 키울 수 있을지 저는 궁금한데, 어떤 사교육 기관은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조기 이중사용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선전하고, 언어에 탁월한 아이의 엄마에게 엄마표 영어책을 쓰게 하여 간접적으로 자신의 회사를 광고하는 것이 아이러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 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을 쓴 박정원 씨는 자신의 자녀에게는 조기영어(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이루어지는 모든 영어교육을 통틀어)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그는 잘나가는 영어학원의 강사로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실제로 일어난 실패 사례를 접하고 이러한 말을 한 것입니다. 그는 “현명한 부모라면 더 이상 학원이나 출판사의 세 치 혀에 더 이상 놀아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두 자신의 상품을 팔기 위한 감언이설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TV에 가끔 등장하는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치원 아이들의 등장 때문에 많은 엄마가 착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믿게 되고, 우리 아이가 영어를 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만 같은 강박감을 가지게 되어, 평범한 우리 아이를 망치는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유치원 때 영어를 굳이 시작하고 싶다면, 영어와 친해지도록 목표를 잡을 것을 권면합니다. 조기영어를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기 때문에 말릴 수가 없어서입니다. 조기 영어를 시작하는 이유 중에 많은 경우에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문화가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암기 위주의 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인데, 현재 우리나라 영어교육 문화가 많이 달라졌으며 앞으로도 더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전후로 하여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좋습니다. 이미 유아 영어를 시작하고 진행하고 있다면, 엄마는 조기영어에 대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더 많은 유아 언어발달에 대한 공부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아이의 전두엽과 창의성이 최고조에 달하는 7세 이전에 영어를 시작하되 다양한 수업주제를 가지고 영어수업을 진행하라며 조기영어를 부추기고 있는데, 실제로 한국적 상황에서는 한국말이 훨씬 아이의 두뇌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엄마가 언어학을 스스로 공부하며 꼼꼼하게 따지고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영어 때문에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면 9~10세 이후가 좋다고 합니다. 이민을 하면, 자녀는 더 이상 한국 사람이 아니고, 많은 경우 이민 간 나라의 국민으로 자라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부모는 홀로 한국에서 노년을 보내거나 타국에서 홀로 생을 마감할 것을 각오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수이지만 아이가 성장하여 한국에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가 이민을 하여서 적응하였던 고통을 다시 한번 한국에 와서 해야 하고, 든든한 배경이 없는 한 한국에서는 이민 간 나라에서 받았던 자신의 위치만큼의 설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현대 유아 언어발달학자의 주류가 영어를 배울 연령적인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영어에 관심을 가지는 타이밍과 환경과 민감도와 영어를 재미있어하는 상태가 될 때 영어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이 권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때라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표 영어를 하려면 엄마와의 친밀도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한 타이밍이 보이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엄마는 그것이 일어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3. 인정받고 싶어 하는 부모들의 인식에서 오는 상처.

     

      영어로 아이가 말을 하고 읽을 수 있게 되면, 자연히 부모에게 다가오는 유혹이 아이의 상태를 시험을 통해 측정해보고 싶어 합니다. 그냥 영어 좀 한다고 무턱대고 시험을 보면 아이가 상처받기 쉬우므로, 아이에 따라서 영어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TOSEL, PELT)을 준비하면서, 아이가 더 확실한 것들을 습득할 수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서 영어 평가 시험이 좋을 수 있고, 나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영어시험을 즐기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아이가 부담스러워하는데 엄마의 욕심 때문에 시험을 치게 하는 것은 아이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렇게 아이에게 시험을 요구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많은 엄마표 영어 관련 책에서 자신 아이들의 수준을 증명하고 싶어서 시험을 쳐서 이만큼 자신의 아이가 엄마표 영어로 실력이 어느 정도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므로, 엄마들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입니다. 왜 하는지 모르고 그냥 하는 겁니다. 자신의 아이가 한국말을 배울 때는 한국어 급수 시험을 보고 급수를 따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엄마들이 영어시험에 목매는 이유는? 영어가 수단이 아니라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시키기 위한 마음이 속에 있는 이유도 있습니다.

      영어 시험을 통한 수준을 측정하는 것은, 많은 경우 엄마의 마음에 그동안 노력한 노고에 대한 점검과 자랑 때문에 시작합니다. 순수한 마음보다 엄마의 노고와 땀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러한 마음속에 있는 동기를 숨기는데, 자신조차도 숨기고 속이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이러한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점검하는 방법은, 시험을 보고 시험성적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생각을 단 한 번이라도 생각하였다면, 나의 자랑 때문에 시험을 보게 한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주관적인 경험에서 나온 점검법입니다.

     

      아이가 치룬 시험에 대한 결과에서 좋은 점수를 맞으면, 부모는 그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하다고 생각되고 말해도 된다고 생각되는 지인들에게 나팔을 불고 다닙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이는 곳에서는 칭찬 혹은 긍정해주지만, 돌아서서는 부러움을 가진 시기 혹은 심지어 나쁜 말을 퍼트리기까지 합니다. 더 나아가 자녀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시험을 통해 아이의 수준을 측정하고 좋았다면, 좋았던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현명한 행동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에게 시험을 치르게 할 생각이 없습니다. 시험을 좋아하는 아이는 없고, 시험은 영어를 즐기는데 가장 큰 적입니다. 만약 아이가 시험(TOSEL, PELT)을 즐긴다면 이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아이의 수준을 알고 싶다면, 리틀팍스 단계별 수준의 동화를 보고 퀴즈를 풀어 보고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를 하고 있다면 다른 사이트 레벨 수준과 비교하여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영어동화 말하기 대회에서 등수에 든 아이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라고 생각하는데, 유창하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암기를 통한 연습 때문입니다. 영어 스피치 대회에서 등수에 든 아이들은 자신의 글을 원어민에게 보여주어서 교정을 받고, 그것을 암기하고, 지도를 받아, 훌륭한 웅변을 잘했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잘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종 영어 관련 대회가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아이를 가려내는 척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만 아이가 영어에 자극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자극제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대회에 나가 우승한 것을 가지고 자랑하고 다니면 머지않아 자신에게 상처가 돌아옵니다. 지혜로운 엄마는 자신의 자녀에게 무한한 사랑과 긍정적인 마음과 기대를 하고, 냉정한 모습으로 자녀를 판단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2년 이상 엄마표 영어를 통해 아이에게 괄목할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영어로 아이가 일상생활회화를 거침없이 쏟아내기 시작하면, 순수한 마음으로 주변의 엄마들에게 엄마표 영어에 대한 장점과 자신의 변화를 알리고 공유하고 싶어집니다. 자신이 경험한 놀라운 아이의 변화에 취해서 어떻게 해서든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좋은 영향을 준 엄마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시기와 질투를 유발하게 시킨 엄마들도 있습니다. 시기와 질투를 안겨준 엄마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큰 상처로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엄마표 영어를 통해 아이에게 좋은 변화와 소망이 생겼다면 그것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끝내면 됩니다. 진심으로 엄마표 영어를 알고 싶어서 쫓아 다니면서 배우려는 엄마라도 조심히 지혜롭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많은 부모는 다른 아이보다 우리 아이가 훨씬 잘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이것은 본능적으로 부모가 가지고 있는 특권입니다.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모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에 빠지면, 주변 사람들에게 받는 칭찬과 부러움을 즐기다가 큰 상처를 받습니다. 특히 영어는 우리나라에서 더 큰 질투와 오해를 듣게 됩니다. 자랑하지 않았는데도 질투를 당하고 오해를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겸손해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늘 이야기하며, 아이를 추켜세우기보다, 지혜롭게 말해야 합니다. 저의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일단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고 아이가 영어를 말하기 시작해서 주변 사람에게 칭찬을 받기 시작하면, 저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상처받지 않으려면 지혜롭게 말을 해야 합니다. 영어 때문에 상처를 받으면 ‘열정’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장거리를 뛰어야 하는 엄마표 영어에서는 끊임 없는 열정주사를 공급하기도 벅찬데, 상처까지 받으면 참 힘들게 뛰어야 하기 때문에, 자나깨나 입조심 하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자기 아이에 대해 자랑을 한다고 이웃의 시기와 질투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자유롭게 서로 격려하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나눔의 사이트가 필요합니다.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좋은 일을 축하하고 어려운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이 필요합니다. 리틀팍스에는 직접 사장님이 카카오 스토리로 안내해주고, 네이버 카페를 통해 엄마표 영어 지도를 해 주고 있지만, 사실 저에게는 실질적으로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리틀팍스 엄마표 영어 카페도 활동하는 사람이 적고, 심지어 저는 리틀팍스사의 잘못된 정책의 시정을 요구하다가 거기서 퇴출까지 당했습니다.

     

      리틀팍스 홈페이지에 엄마표 영어 게시판을 만들어서, 리틀팍스 직원이 주도하지도 간섭하지도 않아야, 더 적극적으로 엄마표 영어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나눌 수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많은 엄마가 리틀팍스 영어를 한 번쯤은 사용해 봅니다. 그리고 엄마표 영어는 사교육 기관의 돈 냄새가 없어야 엄마들이 모이고, 마음 놓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영어 관련 사이트들은 많은 경우 돈 냄새 풍기는 엄마표 영어를 지도하기 때문에, 사실상 마음 놓고 엄마표 영어를 하는 엄마들이 갈 곳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리틀팍스사가 엄마표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엄마들을 위한 교육 지원을 하기를 원한다면, 돈 냄새 풍기지 않도록 간섭이나 광고를 하지 않고 엄마들에 의해 운영되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표 영어에 도움이 되는 다른 사이트나 서적의 소개까지 모든 것을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부모가 영어를 잘하면 아이가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엄마가 영어를 잘한다고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미국에 사는 한국인 교포의 자녀들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제대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양쪽 부모 모두가 완벽하게 한국말을 하는데도, 자녀들은 한국말이 모두 서툴고, 한국말이 유창한 아이들은 별도로 한국말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모두 영어를 원어민 적으로 구사해도 자신의 자녀가 한국에서 영어를 잘하지 못하고, 배워야 잘합니다.

     

      한국에서 자녀가 엄마표 영어로 영어를 잘하게 하는 방법의 하나는, 자신의 가정에 영어와 친해지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모가 영어를 사용하며 교육적인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쳐야 합니다. 영어공부를 엄마가 다시 시작해서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녀는 자연스럽게 그러한 분위기에 묻어서 영어를 지속해서 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아이와 같은 영어 수준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아이 수준의 언어를 엄마가 사용하게 되는데, 엄마가 하는 언어를 아이가 그대로 학습하여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영어를 훌륭히 사용하는 엄마는 초급과정부터 시작하여 영어 문장을 사용하는 과정이 생략되어서, 아이 수준을 넘어서는 영어를 사용하여, 아이가 스스로 영어를 귀로 흘려버려서, 엄마가 영어를 잘하는 강점이 효과가 없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글 책 읽기입니다.

     

      한글 독서와 영어 독서 열정은 비례합니다. 한글 독서를 많이 한 아이가 영어 독서 능력도 높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이 똑같이 영어를 시작해도, 6학년 학생의 이해도가 2학년 학생의 이해도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이유는 6학년 학생이 한글의 어휘가 더 많으므로 2학년보다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자녀는 한국에서 자라고 한국에서 앞으로 생활할 한국인입니다. 한국어 능력이 떨어진다면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한국에서 올바른 성장을 하기 어렵습니다. 많은 부모가 어릴 때부터 영어 사교육을 시키고 고등학교 때 많이 보내는 곳이 외국어 고등학교입니다. 한국사회는 학벌과 대학 중심의 어떤 인맥을 가지고 있으므로 외국어 고등학교를 나와 만약 외국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오면 그만큼 취직이나 활동 범위가 좁아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의 가장 큰 위험이 한국말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영어는 아이가 더 큰 배움의 기회를 얻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영역이어야 하는데, 주가 되어 버리면 한국말이 딸려서 더는 한국에서 영향력을 펼칠 수도 없고,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도 아니라서 어디에서도 정착하지 못하는 국제고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로 된 동화와 책을 읽어주거나 스스로 읽도록 해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핀란드는 TV 방송의 20%가 핀란드어이고 80%가 영어 그대로 방영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고 50%라는 통계가 있는데 조사방법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핀란드는 영어를 아주 많이 접하고 살면서도, 학교에서 핀란드어 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별 노력 없이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부모는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그런 아이는 소수입니다.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책을 좋아해서 읽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거나 자주 가서 빌려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고민하며 시도해 보아야 합니다.

    타임스의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소리 내어 책 읽어주기를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시작하라고 권고하였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였다면, 더욱 한국말이 늦지 않도록 한국말과 한글 독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6. 영어책이 많아야 될 필요는 없습니다.

     

      엄마표 영어 하면 떠오르는 것이 영어책을 구매하여 영어동화를 많이 읽어주는 것이 어떤 엄마표 영어의 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데 왜 영어동화가 많아야 하는가? 이것은 과거 영어애니메이션이 많이 없을 때 생겨난 방법일 수 있지만, 지금은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풍토가 없어지지 않고 더 많이 크게 광고되는 이유가 바로 영어교육 열풍과 함께 사교육 기관이 엄마표 영어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영어 동화책을 구매하지 않고도 영어를 잘할 수 있습니다. 영어동화를 많이 읽어주지 않아도 영어를 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책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1970년대에 국민(초등)학생이었던 저는, 저의 책이 한권도 없는 가난한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도적으로 책을 많이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사귀고, 그의 집에 가서 책을 읽고 빌리는 방법으로 저희 반 아이들 집에 있는 모든 책을 읽었습니다. 다른 반 아이들 가운데 책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찾아서 사귀고는 다시 책을 빌려서 닥치는대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빌릴 책이 없어서 너무나 슬퍼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는 책이 한권도 없었습니다. 제가 살았던 포항은 시립도서관이 없고 문화원에서 책을 빌려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책을 직접 고를 수 없고 밖에서 제가 책 제목과 저자와 출판사를 종이에 써주면 그것을 찾아서 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서점에서 제가 보고 싶은 책을 종이에 써서 가면, 문화원에서는 제가 원하는 책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책이 있는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서점에 있는 책은 없다고 하니, 더 이상 내가 읽을 수 없는 책이 없는 이 세상이 너무 슬퍼서 오랫동안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한 번은 초등학교 겨울방학때 친구들 책을 100권 넘겨 읽은적이 있습니다. 탈무드가 너무 좋아서 이 책을 여러번 읽다가 부모님에게 사달라고 간청해서 저의 첫 번째 책이 탈무가 되었습니다. 거의 외우다시피 무한반복하여 읽은 이 책 때문에, 성경과 함께 저의 인생에 가장 영향을 준 책이 되었습니다. 언어가 늦어 말을 더듬거리고 말을 잘 하지 못했던 초등학교 저학년을 지내고, 책을 많이 읽어 어휘가 풍부해진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교내 모든 행사의 사회를 제가 볼 정도로 사람들 앞에서 말 하는 것이 유창해졌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자 저는 4년 동안 약1,000권의 책을 구입하였고, 1,000권이 넘는 책을 읽었습니다. 어릴 때 책을 좋아하다보니 부모님이 속독을 배우게 하였는데, 오히려 책은 많이 읽지만 변화가 없는 무미한 책 읽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학 때 속독을 모두 버리고 훑어 읽기와 생각을 많이 하며 읽는 정독하는 책 읽기 방법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 이상하게 마음이 심쿵해서 밖으로 나가고 싶은 에너지 발산을 막기 위해 금요일부터 시작하여 밤새워 책을 읽는 방법으로 주말에 발산되는 저의 에너지를 책을 읽는데 쏟아 부었습니다. 그렇다고 대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는 우등생은 아니었고 성적이 들쑥날쑥한 중간정도의 학생이었고, 한학기마다 학습목표를 정해 나름대로 분야를 정립하는 책읽기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을 때, 문듯 지금까지 제가 구입한 약 1억원어치의 책이 모두 쓰레기처럼 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구입하여 본 제가 한심하였습니다(사실 이런 쓰레기를 읽었기 때문에 쓰레기와 옥보석을 구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유익했던 수십권의 책만 남기고 모두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후회가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을 때, 문 듯 지금까지 제가 구매한 약 1억 원어치의 책이 모두 쓰레기처럼 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구매하여 본 제가 한심하였습니다(사실 이런 쓰레기를 읽었기 때문에 쓰레기와 옥보석을 구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유익했던 수십 권의 책만 남기고 모두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후회가 없습니다.

     

      이렇게 제가 책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읽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식적 탐구의 목적도 있지만, 남에게 저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책을 구매하는 것이 저의 취미였습니다. 저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도 과시를 위해 구매하여, 이사할 때마다 그 많은 책을 옮기는 것이 고역인 삶을 살았었습니다. 지금은 거의 책을 구매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시립 도서관 혹은 대학도서관에서 빌리거나 보면 되고, 좋은 책은 기본적으로 3번 이상을 반복해서 읽습니다. 정말 좋은 책은 10번 넘게 봅니다. 과거에 최신 책을 읽으면 남보다 앞서간다고 생각하고 최신 책을 중시하였지만, 최신 책을 보고 먼저 정보를 얻는 것보다, 나중에 책을 보더라도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꾼 사람이 더 잘되는 것을 늘 보아왔습니다(소수의 특정 분야를 제외). 우리가 사는 세상은 거의 항상 그러했습니다. 즉, 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전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더 중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최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더욱 책을 많이 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책을 읽다가 중요한 부분은 카메라로 사진으로 찍어서 중요한 부분을 컴퓨터에 저장해서 자료로 남겨두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 책 가운데 여러 번 읽고도 소장해야겠다고 생각되는 책은 인터넷으로 가장 저렴하게 구매합니다. 책을 많이 구매하여 읽는 것은 좋지만, 책이 많은 것 자체는 많은 경우 허세일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영어 동화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동화책이 많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빌려보아도 되는 시대입니다. 어떤 유명한 엄마표 영어 서적에는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의 집은 영어책이 엄청나게 많다는 말을 하면서, 영어책은 무조건 많아야 영어를 잘할 수 있다고 썼는데, 정말 그럴까요? 수많은 영어책을 보면서 여러 번 나온 단어는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수많은 영어문장이 머릿속에 저절로 입력된다고 하였는데, 정말 그 많은 책을 다 읽어야 단어를 기억하고 문장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반대입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제2외국어로 습득하는 한국에서 영어를 시작한 아이는 집중해서 읽는 것이 많을수록 효과적입니다. 다독을 원하면 도서관에 가도 가능합니다. 정말 책이 많이 필요한 시기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지 수년이 흐른 뒤입니다. 아이가 영어어휘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 시기(2,400시간이 지난)가 될 때 영어책을 구매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영어책을 수없이 많이 가지고 있어도 영어 실력이 부족한 사람이 더 많습니다. 반대로 모든 영어를 잘하는 아이가 영어책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영어교육 관련 사교육 기관의 감언이설에 속은 것 이거나 스스로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아이에게 유익한 책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엄마의 영어교육욕심과 사교육의 촉수가 맞아 떨어져서 엄마표 영어가 영어책구매 수입원으로 전락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되어서 혹은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서 영어 동화책을 많이 사서 읽히는 것은 부모의 자유입니다. 그렇지만 엄마표 영어가 영어동화를 많이 구매해야 한다는 어떤 흐름이 되어버린 것은 너무 지나친 돈의 촉수에 속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정말 영어책을 읽히고 싶다면 영어 동화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을 함께 가면 됩니다. 그렇게 가서 아이가 반복해서 계속 보는 책을 아이가 사달라고 하면 사주면 됩니다. 그리고 리틀팍스 영어동화 책을 프린트할 수도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를 어떻게 하든 그것은 엄마의 자유이고, 많은 영어책을 구매하는 것도 엄마의 선택이지만, 엄마표 영어를 하기 위해 영어 동화책이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영어동화를 엄마가 많이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어하게 만들면 영어를 잘할 수 있습니다. 영어 동화책으로 교육적 발달을 시키는 것 보다, 학교를 들어가기 이전에는 한국말로 교육적 발달을 추구하는 것이 교육적으로도 아이에게 훨씬 더 좋고, 대부분의 아이에게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저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지 18개월이 지났지만, 영어 동화책을 사준 적이 없습니다. 리틀팍스 동화를 프린트하고 리틀팍스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이용하고, 도서관을 이용하였고, 부모가 직접 영어로 일상생활의 회화를 사용하고 영어로 게임을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었고 자연스럽고 재미까지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딸이 책 읽기를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보다 다양한 한글책을 도서관에서 혹은 대출받아 읽기를 즐겼습니다. 영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기 때문에 국어로 된 책이 현재(2016년)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이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국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영어책도 좋아합니다. 영어어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영어책이 필요한 시기가 오면 그때 선별하여 아이가 좋아하는 서적을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몇 년 동안은 많은 책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고 아이가 좋아하는 스토리로 최대한의 교육적 효과를 창조해야 할 시기입니다. 엄마표 영어가 영어 동화책을 많이 소유한 것을 영어 실력으로 인정받는 문화와 인식으로 빠지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