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처음 쓰는 활용수기
안녕하세요. 올해 8살, 6살, 2살(7개월둥이) 세아이맘입니다.
작년 12월부터 리팍을 하기 시작했어요. 큰아이가 대여섯살 때부터 리틀팍스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가끔 들어가서 샘플보기를 했지요. 아이는 좋아했지만, 샘플보기 몇개(그 때는 그랬습니다.지금은 샘플보기가 다양하게 되어있어 훨씬 좋아졌지요.) 보니 좋은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유료로 할 생각은 안했지요. 그러다가 계기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번째, 우리 시어머니가 두 아이에게 국민은행에서 하는 주니어 스타 통장을 만들어주시면서, 그 통장들면 리틀팍스 20% 할인혜택이 있다더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예 리틀팍스는 알고 있어요. 이번 기회에 들죠 뭐. 라고 하고서도 안 들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저희 아파트 옆집이 영어과외 선생님이셔서, 3달간 파닉스코스를 친구랑 둘이서 했습니다. 그 이후에 파닉스를 좀더 복습하고 영어회화도 좀 하는 걸로 3개월을 더 할까 했는데, 같이 한 친구 엄마가 그런 건 시키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만두었죠. 그만 둘 때 상담하면서 그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선생님의 아들(중2)이 초등4학년 때 반에서 친한 친구가 영어를 너무 잘해서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고 했답니다. 영어 선생님으로서 궁금해서 그 엄마를 불러 놓고 아이 영어를 어떻게 가르쳤냐고 했더니, 그 엄마가 "7살 때부터 리틀팍스 한 것 밖에는 없어요."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아이 집에를 가 봤더니, 리틀팍스를 하고 영어 실력이 너무 좋아져서 영어 보는 양이 엄청 늘어서 다른 원서들도 아마존 같은데서 엄청 사주고 있더랍니다. 그러면서 그 아이 엄마 하는 말 "영어과외선생님 하지 마시고, 애들한테 리틀팍스 하라고 하세요."
저희 옆집 선생님 얘기 듣고, 그래 시작하자 라고 결심하고 6개월을 끊었지요. 그게 작년 12월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냥 틀어주고 들어라고 하고는, "앗싸, 나의 자유시간이다"라고 하면서 봐 주질 않았죠. 그랬더니, 애들이 몇일동안 게임만 깔짝거리더니 점차 시들해지더라구요. 그렇게 한달을 보냈어요. 제대로 동화를 듣지도 않고... 그러다가, 6개월을 끊은 것을 생각하고, 제가 직접 들어가서 뭐가 있는지 보고, 활용후기도 읽어보았죠. 재미있는 동화가 너무너무 많더라구요. 그래서 애들한테 "어머, 여기 작은 아씨들도 있네" 하며 슬쩍 동화들을 보여주었더니~~~~~ 그 때부터 동화에 푹 빠지더라구요.
작은아씨들 지금까지 수도 없이 보았고, 한달 가까이 보고 싶은 동화 보라고 하고선, 그 다음부턴 단계별로 들어갔죠. 별 다른 방법은 없고, 1단계부터 동화랑 동요를 빠짐없이 듣는 거였어요. 처음엔 동화 4개 동요 2개 듣고는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했는데, 듣다보니 재미있어 훨씬 많이 듣더라구요. 지금은 4단계를 훑고 있어요. (한 단계 끝날 때마다 만원 미만의 선물을 사주기로 했는데, 자기가 갖고 싶은 장난감이 4만원 대라고, 4단계까지 하고 한꺼번에 큰 거 사달랍니다.)저는 단계별로 전체 동화와 동요를 체크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첨부했어요.)를 만들어주고, 좋아하는 동화 시리즈와, 단계별 동화를 모두 다운받아 차에서나 집에서 틀어주었어요. 둘째 아이도 언니 하니까 단계별로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둘째 아이는 하는지 안하는지 신경을 덜 써서 2단계 쯤 하다가 흐지부지 되고 언니랑 같이 듣거나 자기 하고 싶은 거 하고 있구요.
저는, 활용후기를 많이 읽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았어요. 초등학교 1학년 되면 거의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던데, 저는 보내지 않았으니, 원래 영어를 강하게 push할 생각은 없었던 거지요. 리틀팍스도 공부하는 것 처럼 시키지 않고 그냥 편하게 듣기만 시키면서 좋아하는 책 읽는 것처럼 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답니다. 고학년 되어서 학습하는 것처럼 시켜도 늦지 않을 거 같아서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다든지 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빨리 어떤 효과가 나타나더라구요. 그게 뭐냐면요.
말이 트였다는 겁니다. 저희 큰 아이는 어릴 때 놀이학교 다니면서 하루 30분 정도 원어민이랑 놀았고, 5세 후반부터 7세 중반까지 일주일에 한 번 영어동화책 읽고 액티비티 하는 스토리텔링 수업을 받았거든요. 그래도 여자 아이라 그런지, 말을 안하더라구요. 심지어 선생님이 "What is your favorite food?"라고 해도 묵묵부답... 그러던 아이가 본격적으로 들은(올해 1월부터)지 얼마 안 되어서, 밖에서 발을 살짝 삐었는데, "I hurt my ankle."이라고 하더라구요. (원래는 "I've hurt my ankle." 인가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Little Women 에서 Meg가 다리 다쳤을 때 그랬다는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제가 뭐 사달라는 거 안 사준다고 했더니 "I hate you, I hate you." 하더라구요. 이렇게 영어를 그래도 상황에 맞게 가끔 하더라구요. 차에서 들려주면, 1,2단계 시리즈들은 따라하기도 하구요. 영어로 말하는 걸 싫어하던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영어를 하는 것을 들으니 정말 놀라웠어요. 둘째는 원래 첫째보다 언어 감각이 떨어져서 별 기대도 안했는데, 얼마 전엔 세째가 잠드는 것을 보더니 "Mom, baby sleep." 하는 거예요. 얼마나 귀엽던지... 그리고, 혼자 놀면서 영어인지 정확하게 말은 알아들을 수 없지만, 뭐라고 뭐라고 중얼거리더라구요.
수준에는 안 맞는 Little Women, Anne을 엄청 보기에, 여자애들이라, 그리고 한글책 작은 아씨들 좋아하니까 놔 뒀더니, 그래도 조금씩 알아듣더라구요. 인물들이 대화하는 것도 많이 알아듣고, 나레이션도 조금씩... 얼마 전엔 아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 엄마는 굉장히 훌륭한 줄 알았는데, 엄마랑 비슷하더라. 때로는 화내고 소리지르고..." 그랬더니, "나도 알아"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Little Women 에 나오는 엄마도 좋은 것 같지만, 'She is not perfect.'라고 했어."라는 거예요. 1편에 나오는 인물 소개에서 들었다면서. 속으로 놀랐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는데, 얼마 전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소개하고 끝낼께요. 차에서 듣다가 "Excuse me"가 나왔습니다. 큰 애가 그게 뭔 줄 아냐고 작은 애한테 물었더니, 작은 애가 "알아" 하더니, "여기요~"랍니다. 작은 애는 Excuse me가 나오는 상황들을 보고는 '여기요~'라고 나름 유추를 했나봅니다^^
| 이전글 | EIFo울프|2010-05-22 | |
|---|---|---|
| 다음글 | 영어황제Jhon27|2010-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