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빵~ 터진 말하기
활용수기를 쓴지 얼마 안 됐는데... 또 쓰게 되네요.
정말 리틀팍스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 가득 담아...
저희 아이는 이제 초1. 영어는 4살때부터 제가 영어책 슬슬 읽어주면서 시작했어요.
그러다 6살때 리팍을 접했지요. 그때는 설렁설렁...
그리고 7살때 주변 친구들 영어유치원 다닌다는 얘기에 자극 받아서 열심히 리팍에 들락거렸어요.
저희 아이는 리팍 동화를 무비로 보는 걸 아주 좋아라했지요.
작년 여름부터는 페이지바이 페이지로 읽기를 시켰습니다.
파닉스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거의 외우다시피 읽기 시작했지요.
그때 단순히 글자 감각을 키워주고 영어 리듬을 익히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게 1년이 가까워오니,(정확히 몇달 안됐지만...)
책도 2점대 책은 술술 읽게 되었구요.
무엇보다 어느날 갑자기 말문이 트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해서 영어로 말을 걸어주는 건 절대 없었구요.
학원이나 원어민 같은 경험도 전혀 없는 아이인데 자기도 모르게 툭툭 튀어나오는 영어 때문에,
학교 담임샘도 원어민 집중 교육을 받았냐고 하시고,
다른 과목 홈스쿨 선생님도 나갔다 오셨냐고 하시고,,,
아이가 리팍 동화를 반복해서 들으면 그걸 정말 토씨하나 안 틀리고 외우더라구요.
기특해서 잘한다 잘한다 하고 격려해줬지요.
그러다 이번주 일요일,,, 아이가 얘기하는 동화를 정말 원어민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들을까? 하는 궁금증 생겨서
영어학원을 운영하시는 남편의 형,,, 아이의 큰아버지에게 얘기해서 원어민과 만날 기회를 가졌습니다.
캐나다 선생과 뉴질랜드 선생 앞에서 아이는 treasure island chapter 2 (7단계 동화)를 외웠습니다.
chapter 1을 외우랬더니,,, 어제 밤에 엄마 친구 앞에서 한 거라고... 1이 도입부분이고 노래도 있어서
1을 외우길 바랬는데, 아님 단편 동화나...
여튼,,, 자기의 고집대로 아이는 treasure island chapter 2 를 좀 움직기도 하고,
목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그러기도 했지만 씩씩하게 끝까지 안 틀리고 다 외웠습니다.
원어민 샘들은 중간중간 너무나 잘 한다고 칭찬을 엄청 하더군요. perpect하다고.
아이가 얘기하는 중간 중간 와우~~ 멋지다. 퍼펙트 하다. 너무 잘한다는 말들을 양념으로 넣어주면서요.
결론은, 아이의 동화를 전부 다 알아 듣겠고... 발음도 아주 훌륭하다고.
그리고 이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데,
지금껏 혼자서 동화를 외우고, 혼자서 역할놀이 할때 영어로 중얼중얼 거리기만 했던 아이인지라,
샘들이 질문하면 잘 알아듣고 대답만 어느정도 잘 했음 좋겠다 하는 소박한 마음을 가졌는데.
그 정도가 아니더라구요.
대답을 물론이고, 아이가 자발적으로 샘들에게 질문을 퍼붓더라구요.
정말 외국 사람을 만난 신기함에... 그리고 리팍에서 익숙한 캐나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서인지
캐나다에서 뭘 타고 한국에 왔느냐, 얼마나 걸리느냐.
왜 왔느냐.
캐나다랑 미국이랑 정말 그렇게 가깝냐. 얼마나 걸리느냐. 미국에는 가봤느냐.
미국서 뉴욕까지는 얼마나 걸리냐. 샌프란시스코까지는?
캐나다엔 정말 단풍나무가 많이 있느냐. 얼마나 많느냐.
거긴 정말 그리 추운지.
우리말 하듯이 자연스럽게 툭툭 던지는 질문에 저랑 아이 아빠는 기쁨, 놀람, 기특... ㅎㅎㅎ
그러다 생각나서 5단계 flags of northamerica 동화도 외워서 들려줬답니다.
이 동화는 중간에 좀 생각 안 난다고 해서 캐나다 국기 부분 중간에서 멈췄지만,
캐나다 샘,,, 그래도 너무 잘 하고 이쁘다고. 어찌나 칭찬을 해주시는지.
혼자 동화듣기 따라 읽기만 했을 뿐인데,
우리말처럼 저리 자연스럽게 처음 본 외국인과 말을 하다니!!!
정말 눈물나게 아이가 기특하고 예뻐보였답니다.
그냥 되는구나. 믿고 기다렸더니... 듣기를 마구마구 퍼부었더니 이리 빵~ 하고 말이터지는구나 ...
샘들은 아이가 캐나다에 가서 바로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해도 될 정도로 아주 훌륭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도 ,,, 우리말처럼,,, 아니 어쩜 우리말보다 더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아이보고 깜짝 놀랬거든요.
시제나 문법도,,, 어찌 저런 표현을 쓰나 싶을 정도여서
대체 어떻게 공부한거냐고, 눈 동그랗게 뜨고 물어보네요. 모두 감탄했지요.
이건 수 많은 동화를 듣고 외운 결실이다 싶더라구요.
1년동안 마음대로 리팍 듣기 하루 1시간 이상 투자, 엄마는 어떤 걸 듣던지 전혀 간섭 안 했구요.
따라 읽기 시킨 게(하루 40분 정도, 제일 쉬운거 부터 시작해서 이제 4단계 photo travel, 하루에 2개)
이런 결과를 냈지 싶습니다.
얼마전에 점수가 26,000점이 됐더군요. 흘려듣기 전혀 없이 컴에 앉아서 들은 시간이에요.
흘려듣기는 씨디를 구워서 들려줬어요. 시간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한 시간이지요.
가끔 동화 들은 걸 퀴즈를 풀게 하면 거의 맞더라구요.
아이가 외운 걸 녹음해서 (7단계 동화) 원문을 보면서 얼마나 잘 외웠나 체크해 본 적이 있습니다.
7단계의 단어와 문장 구조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챕터북 2점대는 저리 가라 더군요. 해석이 마구마구 안 되고 뭔 단어인지 모르는게 수북 하더군요. ㅜ.ㅜ
그림이 있어서 쉽다고 생각하고, 살짝 무시했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림이 영화처럼 움직이지 않는 8-9단계도 재밌다고 보는 아이를 보고,,, 뒤늦게 알았답니다.
그림 보는 맛에 리팍을 본 게 아니었구나. 정말 잘 알아듣고 스토리가 재밌어서 본 거였구나... 라는 사실을요.
거기다 이번에 원어민 샘들과 얘기하는 아이를 보니,
배경지식 또한 언제 저리 쌓였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시리즈 동화만 보던 아이가,,, 언제부턴가 논픽션도 들어가더니 저에게 많은 얘기를 해주기 시작하네요.
그게 쌓여서 원어민샘과 캐나다에 대한 얘기를 좀더 다양하게(초등 1학년 기준으로 깊게) 나눈거 같네요.
80일간의 세계일주 시리즈 동화로 세계지도에 대한 감각도 익혔고, 논픽션 동화 보면서 다양한 지식을 갖추고 있네요.
리팍동화 보고 더 궁금해서 관련 책을 산 적도 많구요.
이제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어요.
말하기, 굳이 비싼 돈 들여서 학원 보내고 원어민 과외 시킬 필요 없다구요.
저학년때는 좀더 많이 듣고 읽고 하는게 훨 중요하다는 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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